'6·25전쟁 참전' 고 김석오 하사, 72년 만에 가족 품으로

  • '적근산-삼현지구 전투' 참전했다가 22세에 전사

2024년 11월 강원도 철원군 원남면 주파리에서 발굴된 고 김석오 하사의 유해우측 허벅지뼈 사진국방부
2024년 11월 강원도 철원군 원남면 주파리에서 발굴된 고 김석오 하사의 유해(우측 허벅지뼈) [사진=국방부]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을 지키다 22세의 나이로 산화한 고(故) 김석오 하사가 72년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
 
2일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에 따르면, 고 김석오 하사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가 이날 부산 남구 유가족 자택에서 열렸다.
 
친조카인 김원수씨는 “아버지께서 형님의 유해를 찾지 못했다며 그렇게 안타까워하시며 눈물을 흘리고 사시다 돌아가셨다. 아버지께서 살아계셨다면 얼마나 좋았겠는가?”라며 “유해를 찾아준 국가에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근원 국유단장은 유가족에게 고인의 참전 과정과 유해발굴 경과 등을 설명하고, 신원확인 통지서와 함께 호국영웅 귀환 패, 유품 등이 담긴 ‘호국의 얼 함(函)’을 전달했다.
 
고인은 1952년 11월에 입대한 후 국군 제7사단에 배치돼 1953년 7월 ‘적근산-삼현지구 전투’에 참전했으며, 치열한 고지전 속에서 적과 싸우다 전사했다.
 
국유단은 지난해 11월 강원도 철원군 원남면 주파리 일대에서 발굴한 유해의 신원을 국군 제7사단 소속의 고 김석오 하사(현 계급 상병)로 확인했다.

고인은 올해 아홉 번째로 신원확인된 호국영웅이다. 이로써 2000년 4월 유해발굴사업을 시작한 이래 신원을 확인해 가족의 품으로 모신 국군 전사자는 총 257명이 됐다.
 
고인의 신원확인은 발굴작전을 경험했던 어느 한 대대장의 제보, 유해를 수습한 국유단의 전문 조사·발굴팀, 그리고 유가족 유전자 시료채취를 위해 전국을 누비고 있는 탐문관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국유단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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