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원·달러 환율이 6거래일 연속 1350원대에 머물렀다. 미국의 민간 고용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진 가운데 여야가 상법 개정안에 합의하면서 외국인 자금 유입 기대도 더해졌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는 전날보다 0.7원 오른 1359.4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전날보다 3.7원 내린 1355.0원에 출발한 뒤 횡보 흐름을 보였다. 장 중 1360원대를 상회하기도 했지만 이내 내려 6거래일 연속 1350원대에서 주간 거래를 마쳤다.
간밤 미국의 민간 고용이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타나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점화됐다. 2일(현지시간) 미국 민간 노동시장 조사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가 발표한 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6월 민간 부문 신규 일자리 고용은 3만3000건 감소로 집계됐다. 민간 고용이 감소한 건 지난 2023년 3월 이후 2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9만9000건을 대폭 하회하는 수치다.
ADP 보고서 발표 이후 연준이 금리 인하 시점을 앞당길 것이라는 기대감이 다소 확대된 상황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연준의 7월 금리 인하 확률은 전날 20.7%에서 25.7%로 상승했다.
간밤 미국과 베트남은 무역협정을 체결하기도 했다. 합의안에는 베트남산 수입품에 20%의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으며 이는 지난 4월 발표된 46% 고율 관세 계획에서 크게 완화된 수준이다.
달러화는 약세를 지속하다가 이날 오전 상승 전환됐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오전 10시 25분께 96.683을 바닥으로 반등해 오후 1시23분께 96.875까지 올랐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의 역점 법안인 상법 개정안이 여야 합의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외국인 자금 유입 기대감이 높아진 영향도 있었다. 이번 상법 개정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은 물론 국내 증시가 추가 상승의 기회를 맞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반도체와 조선 등의 수출 실적 호조로 인한 달러 공급 확대가 시장에 반영될 경우 원화 강세 흐름을 뒷받침해 줄 수 있다"며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를 부추길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최규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달에는 관세 관련 리스크가 환율 향방을 좌우할 것"이라며 "철강·자동차 등 산업별 충격이 예상되면 원화 약세 요인도 충분히 있다고 본다. 하반기까지 봤을 때 달러가 다시 강세로 가려면 관세 관련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간밤 미국의 민간 고용이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타나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점화됐다. 2일(현지시간) 미국 민간 노동시장 조사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가 발표한 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6월 민간 부문 신규 일자리 고용은 3만3000건 감소로 집계됐다. 민간 고용이 감소한 건 지난 2023년 3월 이후 2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9만9000건을 대폭 하회하는 수치다.
ADP 보고서 발표 이후 연준이 금리 인하 시점을 앞당길 것이라는 기대감이 다소 확대된 상황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연준의 7월 금리 인하 확률은 전날 20.7%에서 25.7%로 상승했다.
간밤 미국과 베트남은 무역협정을 체결하기도 했다. 합의안에는 베트남산 수입품에 20%의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으며 이는 지난 4월 발표된 46% 고율 관세 계획에서 크게 완화된 수준이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의 역점 법안인 상법 개정안이 여야 합의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외국인 자금 유입 기대감이 높아진 영향도 있었다. 이번 상법 개정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은 물론 국내 증시가 추가 상승의 기회를 맞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반도체와 조선 등의 수출 실적 호조로 인한 달러 공급 확대가 시장에 반영될 경우 원화 강세 흐름을 뒷받침해 줄 수 있다"며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를 부추길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최규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달에는 관세 관련 리스크가 환율 향방을 좌우할 것"이라며 "철강·자동차 등 산업별 충격이 예상되면 원화 약세 요인도 충분히 있다고 본다. 하반기까지 봤을 때 달러가 다시 강세로 가려면 관세 관련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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