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인기에 푹 빠진 게임업계…서든어택부터 춘식이 방탈출까지

  • 넥슨 서든어택, '미로 계단'이 게임 내 맵으로

  • 포트나이트, 춘식이 더 파이널 게임 등…IP 다각적 활용

서든어택 미로 계단 전장 사진넥슨
'서든어택' 미로 계단 전장 [사진=넥슨]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킨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이 시즌3으로 돌아오면서, 다시 한 번 글로벌 콘텐츠 시장의 중심에 섰다. 게임업계와 카카오 등은 이용자들을 직접 세계관에 초대해 참여형 콘텐츠 확장에 나섰다.

6일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넷플릭스 톱10'의 오늘자 순위에 따르면, 오징어게임 시즌3은 비영어권 TV쇼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신작인 시즌3은 공개 일주일 만에 6010만 시청 수를 기록했다. 시즌1·2 역시 다시금 관심을 받으며 동시에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오징어게임이라는 브랜드가 장기적인 글로벌 지식재산권(IP)으로 자리 잡았다는 의미다. 

이 같은 인기를 바탕으로 게임 및 IT 플랫폼 업계는 발 빠르게 콘텐츠 확장에 나섰다. 드라마의 상징적 장면이나 설정을 기반으로, 팬들이 보다 능동적으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포트나이트 내에 오징어 게임을 테마로 한 신규 콘텐츠 출시 사진연합뉴스
포트나이트 내에 오징어 게임을 테마로 한 신규 콘텐츠 출시 [사진=연합뉴스]

넥슨은 인기 1인칭 슈팅(FPS) 게임 '서든어택'에 오징어게임 시즌3과의 협업 콘텐츠를 공식 업데이트했다. 드라마 속 상징적인 공간인 '미로 계단'이 게임 내 맵으로 구현됐다. 이 공간 안에서 이용자들은 관리자 팀과 참가자 팀으로 나뉘어 팀 데스매치 형식의 대결을 펼친다. 전투 후에는 게임 내 보상과 함께 이벤트 경품에 응모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져 이용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글로벌 게임 플랫폼 '포트나이트'도 오징어게임 테마 콘텐츠를 출시해 전 세계 유저들을 겨냥했다. 시즌1의 대표 게임이었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비롯해 줄다리기, 구슬치기 등 드라마 속 게임들이 구현됐다. 지하 미궁 구조의 맵을 현실감 있게 재현해 "드라마를 게임으로 옮겨 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카카오의 온라인 방탈출 게임 춘식이 게임 The Final Game 사진카카오
카카오의 온라인 방탈출 게임 '춘식이 게임 The Final Game' [사진=카카오]

카카오도 오징어게임 시즌3의 숨바꼭질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춘식이 IP를 접목한 '춘식이 게임 더 파이널 게임'을 선보였다. 카카오톡 오픈채팅 기반으로 설계된 이 콘텐츠는 각 방에 주어진 퀴즈를 맞혀야 다음 방으로 이동할 수 있는 구조다.

방탈출 게임과 유사한 방식으로, 이용자들이 협업하거나 추리를 통해 정답을 찾아가며 최종 방 탈출에 도전한다. 콘텐츠가 공개된 이후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입소문이 퍼졌다. 지난 1일 기준으로 누적 참여자 수는 2만 3000명을 넘어섰다.

이와 함께 카카오는 오징어게임 시즌3 단독 굿즈도 출시했다. 춘식이X오징어게임 초코파이 세트, 시즌3 키링 등은 '오징어게임 굿즈' 카테고리에서 판매 중이다. 단순한 협업을 넘어 IP의 다각적 활용으로 실질적인 수익 창출에도 나선 모습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오징어게임 시즌1 방영 후 6개월간 국내 콘텐츠 수출이 13.1% 증가했다. 그 중에서 영상과 게임 분야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콘텐츠 업계 관계는 "이제 오징어게임은 단순한 드라마를 넘어 하나의 플랫폼이 됐다"며 "이용자들이 새로운 방식으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앞으로도 글로벌 IP와 협력해 협업 영역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