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 밀라노를 방문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4일(현지시간) 밀라노시장을 만나 뷰티·패션 분야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면담에서 양 도시는 패션·디자인 분야 협력 확대, 문화예술 교류, 관광 활성화, 도시 브랜드 제고 방안 등에 뜻을 모았다. 서울시와 밀라노는 2007년 우호 도시 협약을 맺고 경제·문화 및 패션·디자인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오 시장은 밀라노패션위크에 참여하는 브랜드의 서울패션위크 참여와 국내 디자이너의 유럽 진출 등을 제안했다.
오 시장은 “서울과 밀라노시는 함께 시너지 효과가 가능하다”고 했다. 이에 주사페 살라 밀라노시장도 “서울과 밀라노는 관광이나 패션, 경제 개발 협력을 도모할 기회가 있다”고 화답했다.
시는 이번 면담을 계기로 K-뷰티·패션산업의 글로벌 확산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정기적인 팝업 개최와 유명 쇼룸과 협업도 강화할 예정이다.
같은 날 오 시장은 롬바르디아 주청사에서 아틸리오 폰타나 주지사를 만나 우호 도시 협약을 재체결했다. 서울시와 롬바르디아주는 2017년 우호도시 협정을 체결하고 인적·정책적 교류를 지속해왔다.
이번 협약을 통해 기존 경제 중심 협력에서 나아가 문화공연, 문화유산, 전통문화, 영상미디어, 창조 및 디자인산업, 관광산업 등 문화 분야 전반으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오 시장은 "양국 간에, 또 양국의 대표 도시 간에 경제 분야 등에서 깊이 있는 협력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틸리오 폰타나 주지사는 “이번 협정으로 인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증대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밀라노시가 속한 롬바르디아주는 금융, 디자인, 패션, 생명공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선도하는 유럽의 핵심 경제거점이다. 이탈리아 GDP에서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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