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선 방치'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 정비된다

  • 권익위, 주민 집단 민원에 최종 조정안 마련

  • 포항시, 2026년 정비 사업 포함하도록 설정

국민권익위원회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국민권익위원회.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경북 포항시의 관광지인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에 방치돼 있던 통신선과 유선방송선 등에 대한 정비 사업이 추진될 전망이다.

14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의 전선 얽힘으로 인한 미관 훼손과 안전사고 우려에 주민들은 통신선 정리를 요구하는 민원을 관계 기관에 지속해서 제기해 왔다. 

그러나 포항시 등 관계 기관은 주민들이 개인적으로 가입한 통신케이블 및 유선방송사의 종류가 상이하고,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 조성 공사 완료 이후 개인적 사유로 정비되지 않은 통신선 등은 행정적으로 처리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었다.

결국 구룡포 마을 주민 540여명은 지난 3월 권익위에 집단 민원을 제기했고, 권익위는 현장 조사와 수차례의 관계 기관 협의를 거쳐 최종 조정안을 마련했다. 

조정안에 따라 포항시는 이 민원 마을 구간을 2026년 공중선 정비 사업에 포함되도록 정비 구역을 설정 후 구체적인 정비 구역의 범위는 관계 기관의 예산 범위 내에서 신청인 대표와 협의해 결정하기로 했다. 또 통신선 등의 정비와 관련해 한국전력공사 등 관계 기관 등과 긴밀히 협조해 지속적으로 잘 관리할 수 있도록 조치하기로 했다.

한국전력은 마을 내 한국전력의 전봇대를 이용하는 SKT, LG U+ 등 통신업자와 협의 시 단선 방치 등을 시정하도록 요구하고 미이행 시 관련 규정에 따라 조치하며, 마을 내 전선의 정비와 단속, 위험 개소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유철환 권익위원장은 “이번 조정은 관계 기관의 적극적인 협조로 주민들의 생활 불편을 해결하고, 관광객 등의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라며 “앞으로도 권익위는 주민 불편을 적극적으로 해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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