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 "AI 독자 모델, 수입 대체 아닌 세계 시장 도전 필요"

  • "GPU 확보는 여전히 어려워"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인사청문회에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인사청문회에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는 14일 인사청문회에서 “한국형 인공지능(AI) 모델은 단순한 수입 대체가 아니라 세계 시장에 도전하기 위한 전략”이라며 “AI 강국 실현을 위해 글로벌 수준의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열린 과기정통부 장관직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국내 대기업조차 GPU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AI 생태계 구축을 위한 인프라 확충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이날 청문회에서 정부가 추진 중인 ‘월드 베스트 LLM’과 ‘모두의 AI’ 프로젝트에 대해 “기존 모델 대비 95% 성능을 목표로 한다는 표현이 모호하다”며 “평가 기준이 무엇인지, 국산화 목표가 수입 대체인지 세계 시장 진출인지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배 후보자는 “AI 기술과 응용 분야는 매우 다양하며, 단순 수입 대체를 넘어 세계 시장을 겨냥하는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며 “산업별 특화 모델을 국내에서 만들지 못하면 안보나 핵심 산업 경쟁력도 확보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그는 “글로벌 오픈소스 모델이나 API를 그대로 가져다 쓸 수도 있지만, 한국형 모델 자체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오픈소스 모델도 개조를 통해 국산 모델로 활용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정부가 추구하는 AI 전략의 방향성과 타깃에 대한 명확한 설명을 요구했다. 이에 배 후보자는 “오픈소스 모델도 충분히 활용 가능하며, 구체적인 적용 범위는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과거 안티바이러스나 워드프로세서처럼 국내 관주도 IT 프로젝트 상당수가 수입 대체로 귀결됐는데, 이번 AI 전략도 같은 전철을 밟지 않도록 명확한 비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배 후보는 이에 대해 “세계 최고 수준의 LLM에 도전해야 한다”며 “B2C보다는 오픈소스 공개를 통한 생태계 확보가 전략이며, 다양한 기술과 플랫폼을 조합해 한국형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GPU 인프라 문제는 여전히 심각하다”며 “국내 대기업조차도 클라우드 기반으로 GPU를 활용하고 있으며, 클라우드 확산 전략과 인프라 확보를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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