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라운드 위 땀과 열정을 쏟는 선수들의 이슈를 토대로 다양한 면을 살펴봅니다. '주목! 이 선수'는 인터뷰·기록·선수 인생 등을 활용해 만들어가는 코너입니다. <편집자 주>
대한민국 농구계에 외모와 실력 모두 다 겸비한 선수가 있다. 바로 '서강준 닮은 꼴'로 유명한 여준석(23·시애틀대)이다.
여준석은 오는 8월 5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개최되는 '2025 FIBA 남자농구 아시아컵'을 앞두고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 소집돼 자신의 실력을 입증했다. 이를 토대로 지난 21일 대한민국농구협회가 발표한 출전 선수 명단 최종 12인에 포함됐다.
앞서 펼쳐진 평가전에서 여준석의 활약은 그야말로 눈부셨다. 일본과 1차전 18득점 6리바운드, 2차전에선 15득점 9리바운드로 승리에 일조했다. 카타르를 상대로도 여준석은 1차전 16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고, 2차전에선 팀 내 최다인 24득점을 폭발시키면서 5개 리바운드까지 잡아 팀 승리 주역이 됐다.

이러한 여준석의 활약에 안 감독은 "앨리웁 덩크는 'NBA급'이다.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고 고쳐나가길 바란다. 다듬으면 큰 선수가 될 것"이라고 극찬했다. 이에 여준석은 "개선할 점이 많다. 이번 경기를 맞춰가는 계기로 삼아 아시아컵을 잘 준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사실 여준석의 활약은 예견됐는지도 모른다. 여준석은 어린 시절부터 한국 농구를 이끌어 갈 초대형 유망주로 주목 받았다. 한국프로농구(KBL)에 도전해 안정적인 농구 커리어를 이어나갈 수 있었지만, 세계 무대를 향한 꿈으로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다.
유학 생활을 통해 배운 여준석의 농구는 대한민국 농구 팬에게 색다른 매력을 선사했다. 시원한 앨리웁 덩크부터, 2m가 넘는 장신임에도 정확한 3점슛 능력을 장착한 그의 모습에 농구 팬들은 열광하고 있다. 더욱이 이번 대표팀은 여준석과 이현중(25·일라와라)이 4년 만에 동시 합류하며 '황금세대'라는 평가를 받는 중이다. 실제 이번 대표팀 농구 플레이가 기존 한국 농구 스타일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모했다.
이러한 경기력 덕분에 농구 대표팀 인기도 훌쩍 상승했다. 여준석과 이현중의 대표팀 유니폼 수요가 급증하면서 줄을 서야만 구매할 수 있을 정도였다.
화끈한 경기력으로 농구 팬들 마음을 사로잡은 여준석. 그는 '영혼의 파트너'로 꼽히는 이현중과 함께 이번 아시아컵에서 파란을 일으킬 수 있을까. 이들 활약에 대표팀 성적이 좌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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