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순천대, 외국인 유학생과 함께한 '고흥 살아보기' 체험 프로그램 운영

  • 문화·산업·역사 아우른 2일간... 불교문화부터 스마트팜까지

  • 국립순천대 유학생, 고흥서 '진짜 한국'을 만나다

국립순천대학교는 외국인 유학생 12명을 대상으로 전남 고흥에서 ‘2025학년도 외국인 유학생 지역살아보기1차’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사진국립순천대
국립순천대학교는 외국인 유학생 12명을 대상으로 전남 고흥에서 ‘2025학년도 외국인 유학생 지역살아보기(1차)’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사진=국립순천대]


국립순천대학교는 지난 7월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외국인 유학생 12명을 대상으로 전남 고흥에서 ‘2025학년도 외국인 유학생 지역살아보기(1차)’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전남의 산업과 문화, 자연환경, 역사적 맥락을 직접 체험하고 지역사회와 교류함으로써 유학생들이 향후 정주 가능성을 실질적으로 탐색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가나, 미얀마, 방글라데시, 카메룬 등 8개국 출신의 유학생들은 한국의 지역성과 공동체 정신을 몸소 느끼며 지역사회와 소통했다.

첫째 날 유학생들은 팔영산 자락의 능가사를 찾아 한국 불교문화에 대해 배우고, 사찰음식과 연꽃차를 체험했다. 이어 고흥분청문화박물관에서는 분청사기 제작 시연과 실습을 통해 전통 도자문화를 접했다.

오후에는 순천대 고흥 그린스마트팜캠퍼스를 방문해 스마트 실증온실단지와 빅데이터 기반 농업기술 등을 견학했다. 유학생들은 특히 이곳이 향후 외국인 유학생 전담학과와 첨단 농축산 연구단지로 조성된다는 점에 주목하며 진로 연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방문한 소록도 마리안느와 마가렛 기념관에서는 두 오스트리아 출신 간호사의 헌신적 삶을 되새기며, 인류애와 봉사의 가치를 함께 나눴다. 저녁에는 녹동항을 산책하며 고흥의 항구 문화를 체험했다.

둘째 날에는 소록도 한센병박물관과 기념비 등을 둘러보며 한센인들의 삶과 인권 문제를 되짚는 시간을 가졌다. 유학생들은 단순한 문화체험을 넘어 한국 사회의 복합적인 역사와 가치관을 마주하며 깊은 인상을 받았다.

미얀마 출신 소우 유 와이는 “책이나 수업에서는 느낄 수 없는 감동을 현장에서 직접 경험했다”고 말했고, 방글라데시 출신 밀라는 “소록도를 둘러보며 인간성이라는 보편 가치를 되새긴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서강석 국제교류교육본부장은 “외국인 유학생이 지역사회를 보다 깊이 이해하고 정착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현장 체험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지역인재 양성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순천대는 글로컬대학30과 RISE(라이즈)사업과 연계해 외국인 유학생의 지역 정착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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