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 지역에 발생한 집중호우로 인해 사망자 13명을 포함한 총 19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으며, 공공·사유시설 피해 규모가 30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가 25일 오전 9시 기준으로 발표한 '호우 피해 복구 현황'에 따르면, 인명피해는 사망 13명, 실종 1명, 중상 5명 등 총 19명으로 집계됐다.
주민 대피도 대규모로 발생했다. 총 1402세대 1817명이 대피했으며, 이 중 1412명은 귀가했으나 산청군 등지에서는 여전히 270세대 405명이 임시 대피소에 머물고 있다.
이에 따라 선비문화연구원 등 임시시설을 통해 구호키트 1972세트, 모포 및 담요 424매 등 총 33만여 점의 생필품이 지원됐다.
응급복구 작업도 본격화되고 있다.
전체 시설피해 2768건 중 응급복구 완료는 383건으로 복구율은 14%에 그치고 있으며, 이는 피해 지역이 광범위하고 산악지형이 많아 복구 작업에 시간이 걸리는 상황이다.
응급복구에 투입된 장비는 총 2367대에 달한다.
이 중 굴삭기 1036대, 덤프 460대, 살수차 81대, 시추·보링 등 기타 장비 658대, 응급복구 특수장비 87대가 동원됐다.
25일 하루 동안만 해도 620대가 현장에 투입되어 복구작업을 벌였다.
투입 인력도 총 1만4835명으로, 군부대 6585명, 경찰 446명, 소방 1,821명, 산림청 및 타 지자체 인력까지 포함돼 광범위한 인적 자원이 동원되고 있다. 25일 하루에 3196명이 현장에 투입됐다.
공공시설 피해는 총 2199건에 달하며, 도로(220건), 하천(249건), 상하수도(11건), 수리시설(120건), 소규모 공공시설(1200건), 산사태(243건), 문화재(5건) 등이 포함되어 있다. 피해액은 약 2613억원으로 추산된다.
사유시설도 589건이 피해를 입었으며, 피해액은 약 48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농경지 매몰 120ha, 농작물 피해 1149ha(벼 1000ha, 콩 90ha 등), 원예시설 피해는 220ha(딸기 205ha 등)로 나타났다.
주요 도로 피해도 적지 않다.
국도, 지방도, 군도 등 총 20개소에서 침수·유실·붕괴 피해가 발생했고, 특히 국도 59호 산청 차황~산청 구간 3.0km는 현재 전면 통제 중이다.
전기 및 상수도 공급도 일부 지역에서는 복구가 지연되고 있다.
5813호 가운데 128호는 아직 단전 상태이며, 상수도도 3620호 중 469호가 공급 중단 상태다. 이에 따라 급수차량 84대, 생수 145파레트가 지원됐다.
이동통신과 유선전화 복구율도 각각 93% 수준에 머물고 있다. 통신3사 중계기 464기 중 30기, 유선전화·인터넷 1297건 중 88건은 여전히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다.
한편, 경남도는 '경남지역 피해자 통합지원센터'를 통해 이재민 구호, 주거·시설 복구, 영농지원, 법률 및 보험상담 등 직접적이고 다양한 지원을 병행하고 있다.
피해자 지원은 지난 24일 하루에만 24건이 접수됐으며, 누적 지원건수는 146건에 달했다.
도 관계자는 “공공 및 사유시설 전수조사와 NDMS(재난관리시스템) 입력을 철저히 해 피해 복구가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전방위적인 인력과 장비를 계속 투입해 빠른 복구와 함께 이재민의 생활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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