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저렴하게"…여름 디저트 시장 '컵빙수' 전성시대

  • 메가커피, 석달 만에 500만개 판매

  • 프랜차이즈업계, 컵빙수 열풍 동참

  • 유행 넘어 안정적 메뉴군으로 안착

프랜차이즈 컵빙수 현황 그래픽아주경제 미술팀
[그래픽=아주경제 미술팀]

혼자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컵빙수가 여름철 디저트 시장의 주력 제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기존 2~3인용 빙수 대신 컵에 담은 1인 빙수가 각광받으면서 카페는 물론 베이커리·아이스크림 브랜드까지 관련 신제품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메가MGC커피가 지난 4월 선보인 '팥빙 젤라또 파르페'와 '망빙 파르페' 등 컵빙수 4종의 누적 판매량은 3개월 만에 500만개를 돌파했다. 빙수와 아이스크림을 결합한 구성에 5000원 안팎의 가격을 책정해 가성비와 간편함을 중시하는 1인 소비 트렌드에 정확히 부합했다는 평가다. '빙수는 여럿이 나눠 먹는 음식'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혼자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한 점도 주효했다.

할리스 컵빙수 매출도 두 자릿수대 성장을 기록했다. 할리스의 과일 토핑을 강조한 '애플망고 듬뿍'와 '딸기베리 듬뿍', '팥 듬뿍 컵빙수'는 지난 6월 한 달간 3만잔 넘게 팔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증가한 수치다. 

컵빙수가 디저트 시장의 흐름으로 자리 잡으면서 다른 프랜차이즈도 잇따라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2019년부터 여름철마다 1인용 컵빙수 '마시는 빙수'를 선보여 온 더벤티는 올해도 신제품 2종 출시했다. 신제품 '팥빙'과 '드래곤 아사이빙'은 기존 점보 사이즈(20온즈) 외에 하프 사이즈(14온즈)를 추가해 선택 폭을 넓혔다. 

기존 제품을 리뉴얼하거나 제품군을 확장하는 곳도 있다. 이디야커피는 초당옥수수·팥인절미·망고 그래놀라 등 3종이던 1인 빙수 라인업에 꿀자몽 그래놀라를 추가해 4종으로 늘렸다. 눈꽃 빙수 역시 2종에서 4종으로 확대했다. 그 결과 7월 첫째주 1인 빙수 판매량은 1년 전보다 20% 증가했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판매량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1인 빙수가 올 여름에도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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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커리·디저트 업계도 컵빙수 열기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뚜레쥬르는 최근 기존 인기 제품인 '팥절미 컵빙수'를 업그레이드한 '밀크 팥절미컵빙', 말차를 활용한 신제품 '말차 팥절미컵빙'을 함께 선보였다. 각각 부드러운 밀크 쉐이크와 쌉싸름한 말차 쉐이크를 베이스로 팥, 인절미,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올려 구성했다. 파리바게뜨도 이달 들어 '밀크컵빙수'와 '밀크쉐이크'를 출시하며 컵빙수 제품을 확대했다.

도넛 브랜드 노티드는 '통통 단팥 우유 빙수'와 '통통 단팥 말차 빙수'를 선보였다. 말차 빙수는 출시 후 블렌더 음료 카테고리 판매량이 약 3배 증가하며 즉각적인 효과를 입증했다.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공동 소비에서 개인화된 소비로 전환되는 흐름이 디저트 시장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며 "무더위와 1인 소비 트렌드가 맞물리며 컵빙수가 한 시즌 유행을 넘어 안정적인 메뉴군으로 자리 잡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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