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최근 일본의 자국산 신형 미사일 배치 동향이 선제공격능력을 확보하기 위한 의도라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4일 '자멸을 앞당기는 일본의 무분별한 군사적 망동'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최근 일본이 공개한 사거리 1000㎞ 12식 지대함 유도탄 배치 계획과 관련해 "결코 그 누구의 '위협'을 억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철저히 '대동아공영권'의 야망을 실현하기 위한 일본의 선제공격능력 확보"라고 비판했다.
12식 지대함 유도탄을 두고는 "일본의 '반격능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떠들어대며 몇 년 전부터 사거리를 대폭 늘이고 지상뿐 아니라 함선, 전투기들에서도 발사할 수 있도록 개조한 미사일"이라고 평가했다.
통신은 이어 "지금 일본은 '국가안전보장전략' '국가방위전략' '방위력정비계획'에 따른 군사력 증강과 개편, 무력 현대화 책동으로 침략전쟁을 실전에로 옮길 수 있는 보다 가까운 환경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주목되는 것은 이 모든 군사적 움직임이 선제 공격적 목적을 실현하는 데로 지향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장거리 미사일의 원활한 사용을 위한 '통합작전사령부'가 새로 조직됐으며 미사일부대들의 편성계획은 이미 완료된 상태"라며 "일본 열도의 곳곳에 장거리 미사일들의 실전 배비가 추진되고 있다는 것은 조립이 완성된 무기에 총탄을 재워 넣는 것이나 다름이 없는 행위"라고 밝히기도 했다.
또 "일본이 '2025년 방위백서'에서도 우리를 비롯한 주변국들을 '절박한 위협' '전례 없는 가장 큰 전략적 도전' 등으로 걸고든 사실은 그 총구가 어디를 조준해 만장탄되고 있는가를 너무나도 명백히 시사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최근에는 우리 공화국을 포함한 주변 국가들의 '위협설'을 늘어놓으며 일본이 상전에게 '핵 공격'까지도 사촉한 사실이 폭로돼 국제사회의 강한 경계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전범국은 경거망동하지 말아야 한다"며 "일본이 그토록 당겨오려는 재침 포성의 날은 소생불가능의 지옥에 발을 들여놓는 날로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앞서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은 지난달 29일 일본이 적 기지 공격능력(반격능력) 확보를 위해 개발한 자국산 장사정 미사일을 규슈 구마모토현 육상자위대 건군주둔지에 최초 배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미사일 사정권 내에는 중국 연안부도 포함돼 난세이 제도 주변에서 활동을 강화해 온 중국 견제 목적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 정부는 중국의 해양 진출을 염두에 두고 난세이 지역 방위력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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