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날 본회의에서 방송법 개정안이 상정되자 필리버스터를 신청하고 반대 토론에 나섰다. 이들은 방송3법을 '방송 장악법'이라며 공세를 펼쳤다.
첫 토론자인 신동욱 의원은 방송법 개정안에 대해 "1980년도 신군부의 언론 통폐합에 버금가는 언론 목 조르기 법"이라며 "민주당 방송 만들기 프로젝트, 민주노총 방송 만들기 프로젝트라고 불러달라"고 비판했다. 신 의원은 약 7시간 30분간 발언을 이어갔다.
이상휘 의원은 "방송3법은 공영방송을 특정 세력의 어떤 영향에 두려는 위험한 법으로 인식되고 있고, 표현의 자유를 가장한 다수의 언론 독점이라는 게 저희의 결론"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약 4시간 27분간 토론을 하고 내려왔다.
노종면 의원도 "이 법이 통과되면 어떤 정치 권력도 KBS 사장을 마음대로 뽑을 수 없다"며 "심지어 민주당에서도 방송법을 꼭 해야 하냐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그럴수록 빨리 법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범여권과 함께 필리버스터를 종료시키고 방송법 개정안을 처리할 방침이다. 앞서 민주당은 전날 필리버스터 시작 후 종결 동의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24시간이 지나면 재적의원 5분의3 이상 찬성으로 필리버스터를 종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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