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우익 참정당 대표 DEI 폐지 제안..."트럼프와 보조 맞추자"

  • 美관세 협상 카드로 WHO 탈퇴·탈탄소 철회 주장

  • 독일 극우당 AfD 대표와 면담도

가미야 소헤이 일본 참정당 대표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가미야 소헤이 일본 참정당 대표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일본의 신흥 우익 정당인 참정당의 가미야 소헤이 대표가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중심 정책 폐지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책 공조를 주장했다.
 
6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가미야 대표는 전날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를 상대로 한 질의에서 DEI 정책 폐지를 비롯해 세계보건기구(WHO) 탈퇴, 탈탄소 정책 철회, 우크라이나 지원 재검토 등을 제안했다. 그는 이어 “(이런 정책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함께 하자고 제안할 생각은 없는가”라고 질문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와 보조를 맞추는 것’을 통해 일본이 미국 측 관세를 낮출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이시바 총리는 “관세의 거래 재료로 이러한 것을 사용하는 것이 반드시 옳지는 않다”며 “(어떤 협상 카드가) 일본 국익에 이바지할지는 주체적으로 판단할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참정당은 지난달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일본인 퍼스트’를 구호로 내세우며 외국인 규제 강화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는 일부 보수 유권자층의 지지를 얻으며 의석수를 기존 2석에서 15석으로 크게 늘렸다.
 
닛케이는 이시바 총리가 가미야 대표의 발언에 시종일관 거리를 두며 응답해 “서로 의견이 맞지 않았다”면서 다른 주요 야당의 제안에는 비교적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전했다.
 
한편 가미야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독일 우익 정당인 독일대안당(AfD)의 티노 크루팔라 공동대표를 만났다며 소셜미디어X(옛 트위터)에 “한 시간 동안 의견을 교환했고 참정당 정책과 방향성을 이야기하고 ‘꼭 그 노선을 견지해 달라’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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