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의 서열 1위로 알려진 또 럼(To Lam)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이 연세대에서 명예정치학박사 학위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 매일경제는 또 럼 서기장이 오는 11일 연세대 경영관에서 명예정치학박사 학위를 받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또 럼 서기장은 학위를 수여 받은 후 특별강연도 진행할 예정으로 명예박사학위 수여 학문으로 정치학이 선정된 것은 또 럼 서기장의 의사가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10일부터 13일까지 이어지는 럼 서기장의 이번 방한은 한국과 베트남의 협력 강화를 위한 것이다.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의 방한은 2014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초청으로 국빈 방문한 응우옌 푸 쫑 전 서기장 이후 11년 만이다.
또 럼 서기장은 인공지능(AI), 원자력발전, 고속철도, 조선, 방위산업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서도 심도 있는 논의를 할 계획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7일 브리핑에서 "구체적인 의제 부분에 대해서는 나와 있는 게 없지만, 서기장 부부께서 문화예술 분야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문화예술 쪽 관련, 특히 가보고 싶은 곳에 대해서 요청하신 부분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만나보고 싶어하는 분들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서 그 부분에 집중된 논의들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박창달 전 국회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대통령 베트남 특사단은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베트남을 방문해 럼 서기장을 예방, 이재명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한 바 있다. 이들은 한-베트남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더 발전시켜 나가고자 하는 신정부의 의지를 전달하고 원전·남북 고속철도 등 베트남의 주요 국책 사업에 한국 측의 참여를 적극 고려해 달라고 청했다.
당시 또 럼 서기장은 대통령 친서를 확인한 뒤 한국과의 협력을 과학기술, 문화, 인적 교류 등 제반 분야에서 더 발전시키고 가까운 시일 내 이 대통령을 만나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하길 기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