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란 혐의를 수사 중인 특검팀은 이날 오전부터 한 전 총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밤늦게 조사를 마친 한 전 총리는 취재진 질문에 별다른 언급 없이 조용히 자리를 떴다.
한 전 총리는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는 않았지만, 계엄령 가담이나 방조 혐의 등 핵심 혐의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월 2일 첫 소환 이후 두 번째로, 그 사이 수사가 상당히 진척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 전 총리는 "계엄을 사전에 몰랐고 도리어 말렸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해 왔다. 헌법재판소 또한 지난 3월 탄핵소추를 기각하며 한 전 총리가 계엄에 공모하거나 묵인·방조했다는 국회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특히 한 전 총리는 계엄의 법률적 결함을 은폐하기 위해 사후 계엄 선포문을 작성하는 등 윤석열 전 대통령의 허위공문서 작성 혐의에 공범으로 연루된 정황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팀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 전 총리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적극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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