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험주 주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대표적인 배당주로 꼽히는 보험주는 분리소득 배당과세 불확실성에 그간 주가가 하락했다. 최근 반등세를 보이는 가운데 '큰 손' 외국인은 상반된 선택을 하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보험지수는 최근 일주일간 2.58% 상승했다. KRX 지수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1.51% 하락했다. 삼성생명의 주가 상승이 지수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삼성생명은 7거래일 만에 11.25% 뛰었다. 현대해상도 4.78% 오른 가운데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은 각각 -6.90%, -7.91% 하락했다.
대표적 고배당주로 꼽히는 보험주는 정부의 배당 확대 정책 기대감에 올 들어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달 말 정부가 세제 개편안을 발표한 뒤 주가가 미끄러졌다. 시장 기대보다 후퇴한 배당소득 분리과세 발표에 실망 매물이 출회됐다. 보험사들이 배당성향을 높일 유인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최근 반등세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주가는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수익률이 플러스로 돌아선 건 삼성생명,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이다. 한화생명, 코리안리, 동양생명, 한화손해보험은 아직 마이너스 수익률이다.
증권사들 역시 엇갈린 시선으로 보고 있다. 최근 한 달 이내 제시된 삼성생명의 목표주가는 평균 13.20% 상향 조정됐다. 가장 높은 목표가(15만2000원)를 제시한 메리츠증권은 이익 전망을 높이며 자본규제 완화 수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키움증권은 현대해상에 대해 주주환원은 불확실하나 수익성 중심의 상품 전략으로 펀더멘털이 개선될 것이라며 목표가를 높여잡았다. 한화생명에 대해선 다올투자증권이 향후 수익성 개선 여부 확인이 필요하다며 목표가를 낮췄다.
다만 보험업종에 대해선 전반적으로 보수적으로 보고 있다. 다올투자증권, 대신증권, 키움증권은 업종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제시하고 있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향후 기대해 볼 수 있는 건 실질 배당수익률 향상, 배당재원 증가인데 보험사의 보수적인 자본 정책을 감안하면 주당순이익(DPS)의 비약적인 증가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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