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탄' 김문수·장동혁 결선행…국민의힘 대표 26일 선출(종합)

'혁신파' 안철수·조경태는 낙선 고배

23일 방송토론·24~25일 투표 진행

최고위원 신동욱·김민수·양향자·김재원

우재준은 손수조 꺾고 청년최고위원

22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청주오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에서 결선에 진출한 김문수, 장동혁 당 대표 후보가 꽃다발을 건내 받은 뒤 손을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에 출마한 4명의 당대표 후보들이 끝내 과반 득표를 넘지 못하면서 김문수·장동혁 후보가 결선에서 만난다. 선거전 초반부터 '반탄(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반대)'을 주장해온 강성파인 김·장 후보는 26일 외나무다리 승부를 남겨두게 됐다. 혁신파를 자처했던 안철수·조경태 후보는 동반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황우여 당 선거관리위원장은 22일 오후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에서 1~2위 득표자인 김문수·장동혁 후보가 결선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결선 투표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후보별 세부 득표율과 순위는 공개되지 않았다.

결선은 본경선과 마찬가지로 책임당원 투표 80%, 국민 여론조사 20%가 반영된다. 두 후보는 23일 마지막 방송 토론회를 진행한다. 이후 국민의힘은 24∼25일 책임당원 모바일·ARS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거쳐 26일 국회도서관에서 새 당대표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결선행을 확정한 김 후보는 결과 발표 직후 "이재명 독재 정권의 칼 끝이 우리 목을 겨누고 있다. 이재명 특검은 당원 명부를 강탈하려고 두번이나 우리 당사에 들이닥쳤다"며 "날마다 우리 동지들이 압수수색을 당하고 있고, 이재명 독재 정권은 국민의힘을 해산시키려 한다. 엄중한 때 우리끼리 분열하지 말고 함께 우리 당을 지키자"고 통합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어 "저는 아무것도 가진게 없지만,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뜨거운 피가 있다. 투쟁 현장에서 동지들과 함께 흘릴 땀방울이 있다"며 "이재명 독재 정권을 끝장내자. 우리 당을 강력하게 투쟁하는 정당으로 만들자. 500만 당원을 지켜내자"고 향후 대여 투쟁을 예고했다.

장 후보는 "제가 오늘 이렇게 결선 무대에 선 것 자체가 당원 여러분들께서 만들어주신 기적"이라며 "이제 한번의 선택만 남아있다. 안정을 선택할 건지 혁신을 선택할 건지, 분열을 안고갈 것인지, 내부 총질자를 정리하고 단일대오로 갈 건지의 선택이 남아있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미래를, 혁신을 선택해 달라. 분열 없는 국민의힘을 선택해 달라"며 "지금은 장동혁이 답이다. 장동혁을 선택하는 것이 국민의힘의 혁신과 미래를 선택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8명의 후보가 대거 몰린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신동욱·김민수·양향자·김재원 후보가 선출됐다. 책임당원 투표 80%, 국민 여론조사 20% 룰을 적용해 환산한 결과, 신 후보는 17만 2341표로 최다 득표를 기록했다. 이어 김민수 후보(15만4940표), 양향자 후보(10만3957표), 김재원 후보(9만9751표) 순이었다.

찬탄 대 반탄 단일화로 양자 구도를 형성한 청년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우재준 후보가 손수조 후보를 꺾었다. 20만 4627표를 얻은 우 후보는 50.34%를 기록, 20만 740표를 얻은 손 후보를 근소하게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