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부평구 한국GM 부평공장 [사진=연합뉴스]
제너럴모터스(GM) 한국 사업장이 미국발(撥) 관세에 이어 노조 리스크까지 더해지며 불확실성이 확산되고 있다. 국내 시장 판매 부진이 이어지며 수출용 판매 거점 신세가 된 가운데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까지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한국GM 철수설에 또다시 불이 붙는 모양새다.
25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한국GM 브랜드 쉐보레의 지난 7월 신차등록대수는 1177대로 전년 동월(2078대) 대비 43.4% 급감했다. 기아,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KG모빌리티, 르노코리아에 이어 국내 완성차 업계 중 최하위다.
쉐보레 국내 판매량은 수입차에도 밀리고 있다. 지난해 7월 판매량 8위를 기록했던 쉐보레는 올해 7월 르노, 렉서스, 아우디 등에 따라잡히며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한국GM은 현지 시장에서 고배를 마시며 대미 수출기지로 전락하고 있다. 실제 한국GM의 국내 매출은 2020년 2조원에 육박했지만 지난해 1조원 밑으로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전체 매출(14조3771억원) 중 국내 매출(9617억원) 비중은 6.7%에 불과하다. 미국 중심의 수출 확대로 사업을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올 들어 7월까지 한국GM 누적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40.3% 감소한 9347대에 그치며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마저도 미국 관세 여파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이미 GM 본사는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한 19억 달러에 그쳤다. 이 중 관세 비용만 11억 달러에 달했다. 메리 배라 GM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관세 영향으로 비용이 연간 40억~50억 달러 추가될 것"이라며 "이 중 20억 달러는 한국에서 수입되는 차량"이라고 밝혔다. 한·미 관세협상 타결로 25%였던 관세율이 인하됐지만 아직 시행되지 않은 데다 여전히 15% 관세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여기에 노조 리스크도 더해지며 한국 사업장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한국GM 노사는 올해도 임금협상 교섭에 난항을 겪으며 노조의 부분파업이 이어지고 있다. 사측은 최근 교섭에서 월 기본급 6만300원 인상과 일시·성과급 총 1650만원을 지급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월 기본급 14만1300원 인상과 성과급 4136만원을 요구하고 있어 양측 간 입장 차가 큰 상황이다.
향후 노란봉투법 시행까지 가시화되면 한국GM에는 불확실성이 더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는 노란봉투법이 한국 경영 환경과 투자 매력도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유연한 노동환경은 한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비즈니스 허브로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핵심적인 요소임에도 법안이 시행되면 향후 한국에 대한 미국 기업들의 투자 의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GM 철수설에 다시 불이 붙는 배경이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한국GM 철수설은 이전에도 많이 나왔지만 이번에는 더 무게감이 있다"며 "노란봉투법은 우리 기업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 직접 투자하는 글로벌 기업에도 부담이 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GM 측은 "입법 절차를 존중하지만 해당 법안이 기업의 불확실성을 가중시키고 안정적인 생산 성과와 공급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며 "GM은 한국에서 경쟁력 있고 지속 가능한 사업 환경을 위해 이해관계자들과 건설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헥터 비자레알 한국GM 대표는 최근 고용노동부가 노란봉투법에 대한 기업계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에서 한국이 노사 리스크가 큰 국가임을 강조하며 "본사에서 사업장에 대해 재평가에 나설 수 있다"며 "강력하게 (노란봉투법) 재고를 요청한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진다.
25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한국GM 브랜드 쉐보레의 지난 7월 신차등록대수는 1177대로 전년 동월(2078대) 대비 43.4% 급감했다. 기아,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KG모빌리티, 르노코리아에 이어 국내 완성차 업계 중 최하위다.
쉐보레 국내 판매량은 수입차에도 밀리고 있다. 지난해 7월 판매량 8위를 기록했던 쉐보레는 올해 7월 르노, 렉서스, 아우디 등에 따라잡히며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한국GM은 현지 시장에서 고배를 마시며 대미 수출기지로 전락하고 있다. 실제 한국GM의 국내 매출은 2020년 2조원에 육박했지만 지난해 1조원 밑으로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전체 매출(14조3771억원) 중 국내 매출(9617억원) 비중은 6.7%에 불과하다. 미국 중심의 수출 확대로 사업을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올 들어 7월까지 한국GM 누적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40.3% 감소한 9347대에 그치며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노조 리스크도 더해지며 한국 사업장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한국GM 노사는 올해도 임금협상 교섭에 난항을 겪으며 노조의 부분파업이 이어지고 있다. 사측은 최근 교섭에서 월 기본급 6만300원 인상과 일시·성과급 총 1650만원을 지급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월 기본급 14만1300원 인상과 성과급 4136만원을 요구하고 있어 양측 간 입장 차가 큰 상황이다.
향후 노란봉투법 시행까지 가시화되면 한국GM에는 불확실성이 더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는 노란봉투법이 한국 경영 환경과 투자 매력도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유연한 노동환경은 한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비즈니스 허브로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핵심적인 요소임에도 법안이 시행되면 향후 한국에 대한 미국 기업들의 투자 의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GM 철수설에 다시 불이 붙는 배경이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한국GM 철수설은 이전에도 많이 나왔지만 이번에는 더 무게감이 있다"며 "노란봉투법은 우리 기업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 직접 투자하는 글로벌 기업에도 부담이 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GM 측은 "입법 절차를 존중하지만 해당 법안이 기업의 불확실성을 가중시키고 안정적인 생산 성과와 공급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며 "GM은 한국에서 경쟁력 있고 지속 가능한 사업 환경을 위해 이해관계자들과 건설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헥터 비자레알 한국GM 대표는 최근 고용노동부가 노란봉투법에 대한 기업계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에서 한국이 노사 리스크가 큰 국가임을 강조하며 "본사에서 사업장에 대해 재평가에 나설 수 있다"며 "강력하게 (노란봉투법) 재고를 요청한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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