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대만 TSMC는 미국 내 투자에 힘입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반도체 관세에 따른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대만 정부 고위 당국자가 밝혔다.
26일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TSMC 최대주주인 대만 국가발전위원회(NDC)의 류징칭 주임위원(장관 격)은 전날 일본 도쿄에서 진행된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TSMC는 현재 미국에서 직접 투자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에 수출되는 반도체 부품 비중은 1%에 불과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TSMC는 미국 애리조나주에 미국 내 제1 반도체 공장을 가동 중이며, 제2공장과 제3공장은 각각 2028년과 2030년 가동을 목표로 건설하고 있다. 앞서 지난 3월에는 미국 내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1000억달러(약 139조원)를 추가 투자해 공장 등을 증설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기존 투자 계획 650억달러(약 90조원)와 별도로, 미국 내 첨단 웨이퍼 제조 공장 6곳과 첨단 패키징 공장 2곳을 두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4월엔 애리조나주에 미국 내 제4공장 착공에 들어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곧 반도체 관세를 발표할 것이라며, 그 관세율이 최대 300%에 달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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