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어쩔수가없다', 베니스서 기립박수…외신 "올해의 '기생충'" 극찬

박찬욱 감독 신작 어쩔수가없다 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 사진CJ ENM
박찬욱 감독 신작 '어쩔수가없다' 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 [사진=CJ ENM]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가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되며 해외 언론과 관객들의 호평을 한몸에 받았다. 상영 직후 쏟아진 기립박수와 극찬은 작품의 완성도와 박 감독의 저력을 다시금 확인시켰다는 평가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오후 9시 45분, 베니스국제영화제 메인 상영관 살라 그란데(Sala Grande)에서 열린 공식 상영에는 1032석 전석이 매진됐다. 영화가 끝난 뒤 관객들은 약 9분간 기립박수를 이어갔고, 환호와 박수갈채가 극장을 가득 메웠다. 붉은 카펫을 밟은 박찬욱 감독과 배우 이병헌, 손예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등 주역들은 현지 언론의 스포트라이트 속에 여유로운 미소로 화답했다.

박찬욱 감독은 "관객들에게 처음 선보이는 자리라 긴장했지만, 영화를 본 많은 분들이 재미있었다고 전해주셨다. 그 말이 진심이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주요 외신들의 평가도 뜨거웠다. 영국 BBC는 "'황홀하게 재미있는' 한국의 걸작, 올해의 '기생충'"이라는 제목의 리뷰에서 별점 5점을 부여하며 "세계적으로 큰 히트작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미국 버라이어티는 "'올드보이' '아가씨' '헤어질 결심'의 박찬욱이 통제된 혼돈 속 눈부신 살인 코미디를 선보였다"며 "그가 현존하는 가장 우아한 감독임을 증명했다"고 평했다. 스크린데일리는 "웃음을 자아내면서도 장기 실업자의 절망과 기업 세계의 잔혹성을 동시에 탐구한다"고 했고, 인디와이어는 "오스카 시상식은 마침내 박찬욱 감독을 후보에 올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아카데미상 유력 후보 가능성을 점쳤다.

미국 영화 평점 사이트 로튼토마토에 따르면 31일 낮 12시(현지시간) 기준 '어쩔수가없다'는 17개 매체 리뷰에서 평점 100점을 기록 중이다. 신선도 100%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기록했던 99%를 웃도는 수치다. 아직 리뷰 수가 많지는 않지만, 공개 직후 만점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화제성이 크다.

'어쩔수가없다'는 만족스러운 일상 속에서 살던 회사원 만수(이병헌 분)가 예기치 못한 해고를 당하면서 가족과 집을 지키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과정을 블랙 코미디 형식으로 담아낸다. 베니스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이자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도 선정됐다. 국내에서는 오는 2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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