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페이스페이 기자간담회 전시 부스에서 페이스페이로 결제하는 모습 [사진=정윤영 기자]](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09/02/20250902132851469630.jpg)
단말기에서 녹차를 선택한 뒤 신용카드 대신 얼굴을 내밀었다. 옆에 서 있던 스태프가 “더 가까이, 정면을 봐주세요”라고 했다. 시연 공간이라지만 카드나 스마트폰 대신 ‘얼굴’을 대는 동작은 익숙하지 않았다. 페이스페이 결제를 누르고 원형 프레임에 얼굴을 맞대는 순간 원이 푸른빛으로 바뀌며 수초 만에 '결제 완료' 창이 떴다. 주문을 기다리는 사람은 많았으나 결제가 순식간에 끝나자 대기 줄은 금세 짧아졌다.
2일 토스는 서울 강남구 에스제이쿤스트할레에서 페이스페이 정식 출시 기념 간담회를 열고 페이스페이 체험 전시 부스를 마련했다. 페이스페이는 얼굴 등록만으로 오프라인 결제가 가능한 얼굴 인식 기반 결제 서비스다. 토스는 지난 3월부터 서울 전 자치구 2만여 개 점포에서 시범 운영하고 있다.
전시장에는 기존 ‘토스 프론트’ 단말기 외에 새롭게 공개되는 ‘토스 프론트뷰’와 ‘토스 프론트캠’ 등 기기 2종도 있었다. 토스 관계자는 “페이스페이 이용처 확대, 즉 영역 확장이 중요한 만큼 단말기를 다변화했다”며 “토스 전용 단말기뿐 아니라 기존 기기와 키오스크까지도 페이스페이를 쓸 수 있도록 다양한 기기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최준호 토스 TPO(Technical Product Owner)가 발표하는 모습 [사진=정윤영 기자]](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09/02/20250902132534565882.jpg)
이날 간담회에서는 기술, 시범 운영 성과, 향후 전략도 소개됐다. 발표자로 나선 최준호 토스 TPO(Technical Product Owner)는 현금, 카드·QR, NFC로 이어진 결제 수단 변화를 짚으며 “각 방식이 이전의 불편을 줄이며 확산됐지만 여전히 지갑이나 휴대전화가 필요하다는 제약이 남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얼굴은 항상 지니고 있고 두 손을 자유롭게 하며 속도도 가장 빠르다”며 “이 단순함이 사용자를 불러들이는 결정적 유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스에 따르면 지난달 페이스페이 누적 가입자 수는 40만명 이상이며 한 달 내 재이용률은 약 60%에 이른다. 토스는 올해 말까지 전국 30만개 매장, 2026년까지 100만개 매장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기술과 보안 이슈를 둘러싼 질문이 나왔다. 성형수술이나 쌍둥이와 같은 변수에도 정확한 얼굴 인식이 가능한지에 대한 질문에 최 TPO는 “주변 지인이 구분 가능한 수준에 한해서는 모두 인식이 가능하도록 기술 검증을 마쳤다”며 “최신 연구 성과를 적용해 정밀도도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안 우려에 대해서는 “원본 얼굴 이미지는 저장되지 않고 암호화된 특징점만 남겨 복호화가 불가능하다”며 “망 분리된 서버에 저장돼 글로벌 금융사 수준 이상의 보안 체계를 적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페이스페이에는 △실사용자를 확인하는 라이브니스(Liveness) △유사 얼굴을 정밀하게 구분하는 페이셜 레코그니션 모델(Facial Recognition Model) △실시간 위험 탐지를 수행하는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 등이 적용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