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원식 국회의장이 오는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항일 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전(전승절) 80주년 열병식 참석을 위해 출국한다.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전승절 행사 참석이 예정돼 있어 양측의 조우 여부가 주목된다.
2일 국회의장실에 따르면 우 의장은 이날부터 5일까지 3박4일간 중국 정부의 공식 초청에 따라 중국을 방문한다. 이번 일정에는 박지원·김태년·박정·홍기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 조오섭 국회의장 비서실장도 동행한다.
앞서 의장실은 지난달 22일 언론 공지를 통해 중국 전승절 행사 참석을 밝히며 "중국 정부가 우 의장을 80주년 전승절 행사에 공식 초청한 것에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했다. 우 의장은 다이빙 주한중국대사를 접견한 자리에서 중국 정부로부터 전승절 행사 공식 초청을 받은 바 있다.
중국 정부는 이재명 대통령을 전승절에 초청하려고 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불참 가능성이 커지자 국가 의전 서열 2위인 우 의장이 대신 방문하는 형식이 된 것으로 보인다.
전승절 행사에 김 위원장도 참석하는 만큼 두 사람의 조우 가능성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만남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간사인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에서 정보위 비공개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국가 정상급 경로 순서와 우 의장 순서가 약간 떨어져 있다고 한다"며 "만남 자체가 불가능하지는 않겠지만, 의미 있는 만남은 가능성이 낮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 의장은 방중 기간 전승절 참석 외에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와 국무원 고위 관계자를 면담하고 5일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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