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기 부문 대상은 진인프라가 차지했다. 일에 매몰된 회사 문화를 바꾸려는 대표이사의 결심으로 시차출퇴근제와 집중근무가 도입되면서 업무 효율과 직무 만족도가 높아지고, 지난 3년간 20% 가까이 고용이 증가했다.
최우수상은 조재민 씨의 '3시에 퇴근하는 남자'가 선정됐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를 활용해 가정뿐 아니라 직장에서도 일 빨리 끝내는 직원으로 인정받고 사내 유연근무 확산으로 이어진 사례다.
이외에도 △5인 미만 소기업이 법적 의무 없이도 연차·보상휴가·유연출퇴근을 운영한 사례 △스타트업이 고용부 컨설팅을 받아 재택·시차출퇴근 등 맞춤형 제도를 도입해 '일하기 좋은 기업'이 된 사례 △금요일 조기퇴근, 유연근무 도입 후 이직률은 줄고 채용 경쟁력이 높아진 사례 △유연근무를 통해 사회 초년생과 부모님 간병 등 어려움을 극복한 사례 등이 선정됐다.
노동부는 내년에도 이 같은 일·생활 균형 제도의 현장 안착을 위해 제도를 보완, 지원을 확대한다. 2026년 정부 예산안에 육아휴직 등 제도 활용 시 사업주와 동료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체인력 지원금과 업무분담 지원금 단가를 인상했다. 또 일하는 부모의 육아 시간 확보와 주 4.5일제 도입을 위한 기업 지원을 신설했으며 '일·생활 균형 네트워크'를 구성해 제도를 적극 알리고 현장에 확산할 계획이다.
조정숙 고용지원정책관은 "일·생활 균형은 일하는 부모뿐 아니라 청년들도 선호하는 일자리의 기준이 되고 있으나, 여전히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격차가 큰 상황"이라며 "중소기업이 제도를 모르거나 복잡해서 활용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홍보, 교육, 컨설팅 등 현장 밀착형으로 세밀하게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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