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세다대는 이날 오후 4시 와세다대 아이즈야이치 기념박물관에서 열린 명예박사 학위 수여식에서 구자열 의장에게 명예 법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이날 수여식에는 김동원 고려대학교 총장, 승명호 고려대 교우회장, 다나카 아이지(田中愛治) 와세다대 총장, 와세다대 국제담당 이사 겐마 마사히코(弦間正彦) 교수 등 양 대학 관계자와 재계 관계자 약 100여명이 참석했다.
구 의장은 1978년 LG상사(현 LX International) 입사를 시작으로 2013년부터 약 9년간 LG그룹 회장으로서 동 그룹을 25개국 100여 개 거점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으로 이끌었다. 이 과정에서 1990년대 초 LG상사에서 일본지역 본부장을 맡아 한일 경제 협력의 현장을 직접 경험하기도 했다. 한일 관계에 있어서는 양국 관계가 외교·안보 문제로 갈등을 겪던 시기 서울 도쿄포럼 이사로 활동하며 한일 재계 회의, 비즈니스 서밋 등을 통해 양국은 물론 동북아 국가 간 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민간 외교관으로 소임을 다하기도 했다.


다나카 총장은 축사에서 "구 회장은 제31대 한국무역협회 회장 취임 후 '한일특별교류위원회'를 설립해 경제계 입장에서 일본 정·재계와 대화를 이어가며 양국 간 경제적 신뢰 회복에 중대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또한 "양교 관계 발전에도 적극적인 리더십을 보여줬다"며 "구 회장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은 일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구 의장은 답사에서 유창한 일본어로 "와세다대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받은 것은 양교의 신뢰와 교류를 상징하는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한일 양국의 모범적인 리더가 되어 달라는 기대가 담긴 것으로 알고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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