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한덕수 9일 소환...한학자 총재에 11일 출석 재통보

  • 이배용·한덕수까지 조사범위 확대

  • '김건희 선상파티'도 수사

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총재 사진연합뉴스
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총재 [사진=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총재의 출석 거부에 대해 오는 11일 오전 10시 재출석을 요구했다. 또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게 오는 9일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을 요구했다.

김형근 특검보는 5일 오후 서울 광화문 KT빌딩에서 브리핑을 열고 "한 총재로부터 8일 출석 요청에 대한 불출석 사유서가 제출됐다"며 "특검은 다음주 목요일(11일) 오전 10시 다시 출석할 것을 요구하는 2차 출석요구서를 오늘 우편으로 송부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통일교측 관계자가 언론을 통해 서면·방문 조사 요청을 언급한 데 대해 특검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한 총재는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해 전날 심장 시술을 받고 이날 오전 퇴원했다. 현재는 재단 소유 다른 병원에서 회복 중이다.

김 여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을 구속 기소한 특검은 한 총재를 정치자금법 위반 등 5가지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을 통보했다. 한 총재는 "불법적인 정치적 청탁과 금전거래를 지시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번 재출석 요구로 한 총재가 특검 조사에 응할지, 불응할 경우 강제수사로 이어질지가 향후 김 여사를 둘러싼 통일교 청탁 의혹 수사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특검은 민중기 특별검사가 수사 대상인 통일교 한 총재 변호인을 따로 만났다는 논란과 관련해 우려와 지적을 잘 새기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특검은 "모든 면에서 완벽하게 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나아가고 있지만 욕심과는 달리 완벽하지 못하고 부족한 점도 많다. 우려와 지적을 잘 새겨 각별히 유념하고 성찰의 계기로 삼아 모든 면에서 더욱 완벽한 수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특검은 또 대통령실 경호처를 상대로 한 압수수색을 비롯해 김 여사, 김성훈 전 대통령실 경호처 기획실장 등을 직권남용 혐의로 수사하고 있으며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과 한 전 총리까지 조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특검은 경호처를 동원한 해군 지휘정 내 '선상 파티' 의혹과 관련해 김 여사와 김 전 기획실장을 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 위반과 직권남용 혐의로 수사 중이다. 김 특검보는 "귀빈정 내 선상 파티와 관련해 김 전 실장이 경호처 직원들을 직권 남용해 부당한 행위를 한 정황을 수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검은 이 전 위원장의 귀금속 수수 의혹과 관련해 국가교육위를 압수수색했다. 이 전 위원장의 신분에 대해 특검은 "현재는 참고인"이라고 했다. 다만 귀금속이 실제 공여된 정황이 확인될 경우 피의자 전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검은 서희건설과 연루된 귀금속 공모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의 임명 경위를 확인하고 한 전 총리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키로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