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얀마 제조업 경기가 8월 들어 올해 처음으로 ‘낙관 국면’에 진입했다. 고용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늘고, 생산과 수요가 안정을 되찾으면서 경기 회복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S&P 글로벌은 미얀마의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4로, 전월보다 0.9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경기 판단의 기준선인 50을 넘어선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특히 고용은 2019년 5월과 2022년 4월에 기록했던 최고 수준과 나란히 하며 PMI 상승을 이끌었다. 신규 주문과 생산량은 안정세를 유지했으며, 생산은 8개월 만의 고점에 올랐다. 다만 일부 업종에서는 기계 고장과 원자재 부족이 보고됐다.
투입 비용은 여전히 상승세를 보였지만, 상승률은 2020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둔화됐다. 원자재 가격, 물류비 상승, 달러 대비 짯화 약세의 영향을 받았으나, 그 폭은 제한적이었다. 이에 따라 공장 출하가는 약 5년 만에 소폭 하락했다.
구매 활동은 거의 변동이 없었지만, 원자재 재고 감소폭은 26개월 만에 최소치를 기록했다. 아직 재고 확충 단계에는 이르지 않았으나, 생산과 수요의 안정에 맞춘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이다.
향후 전망에 대해 일부 기업은 생산 확대를 기대하고 있으나, 다수는 현상 유지를 예상하는 등 전반적으로는 신중론이 우세하다.
S&P글로벌의 마리암 발루치 이코노미스트는 “미얀마 제조업은 3월 발생한 지진에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생산과 수요의 안정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투입 비용 압박이 완화되면서 이뤄진 가격 인하가 앞으로 매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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