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우리 안의 작은 차이가 상대방과의 차이보다 크겠나"라며 "당·정·대가 원팀, 원보이스로 완전한 내란종식과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함께 하자"고 밝혔다. '3대(내란·김건희·채상병) 특검' 여야 합의안을 파기하는 과정에서 잡음이 난 것에 대해 사과한 다음날, '원팀' 정신을 다시 강조한 것이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장은 우여곡절이 많은 것처럼 보여도 결국 역사는 하나의 큰 물줄기로 흘러간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우리는 죽을 고비를 넘기며 생사고락을 함께한 전우이자 동지"라며 "당·정·대가 찰떡같이 뭉쳐 차돌처럼 단단하게, 당·정·대가 원팀 원보이스로 완전한 내란 종식과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함께 뛰자. 이것이 시대정신이고 국민의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도 어제 내란이라는 것은 나라의 근본에 관한 것이어서 쉽게 무마되거나 덮어지거나 적당히 타협할 수 있는 요소가 못 된다고 강조했다"며 "내란 특검으로 헌정질서를 파괴하고 국가와 국민 전체를 위험에 빠뜨렸던 내란수괴 피의자 윤석열과 그 일당을 단죄해 다시는 대한민국에서 이 같은 무도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을 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지난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한 '3대 특검법 개정안'을 언급하며 "특검의 수사 기간을 연장하고 수사 대상과 인력을 증원하는 주된 내용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원안대로 유지됐다"며 "다만 위헌 소지가 지적됐던 부분들에 대해서는 의원총회에서 검토한 바 자체적으로 관련된 내용을 덜어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함께 지혜를 모아주시고 당의 방침에 협조해 주신 의원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전날 있었던 정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의 충돌과 관련해 "당무나 정치에 관련된 일을 하다 보면 10번 잘하다가도 1번의 작은 소통 미흡 등의 문제로 여러 혼란을 드릴 수 있다는 점을 당 지도부 교훈으로 남긴 하루였다"고 소회를 밝혔다.
또 "3특검법 개정을 통해 더 확실한 내란종식을 열망하는 국민 열망에 부응하겠단 것을 다시 한번 되새긴 하루였다"며 "그런 지점에 대해서는 근본적으로 정 대표와 김 원내대표, 또 지도부 간 이견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김 원내대표는 정 대표의 모두발언 도중 옆에 앉은 한 최고위원과 대화하거나, 회의가 종료되자마자 회의장을 빠져나가는 등 애써 불편한 기색을 숨기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김 원내대표는 정 대표가 원내대표단의 특검법 협상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는 취지로 언급한 것에 대해 "공개 사과하라"고 요구하는 등 불만을 표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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