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을 딥페이크(이미지 합성) 기술을 활용해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과 사진을 올리며 “권력의 횡포를 막는 최후의 방파제인 삼권분립을 무너뜨리려는 자가 민주주의의 빌런(악당)”이라며 “정부·여당은 조 대법원장이 마음에 들지 않는 판결을 내렸다는 이유로 탄핵을 거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삼권분립이 거추장스럽다면 이 대통령도 개헌해서 대통령 겸 대법원장 겸 더불어민주당 총재를 맡으면 될 일”이라며 “절차적으로 아웅다웅하느니 형식적으로는 (그 방안이) 더 깔끔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 대표는 “중국에 가보면 최고 지도자가 국가주석·당 총서기·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을 모두 겸직한다. 북한에는 국무위원장·노동당 총비서·인민군 최고사령관을 겸직하는 지도자가 있지 않나”라며 “어느 쪽 모델을 삼아도 이미 수십 년째 나름 검증된 방식이다. 민주당이 꿈꾸는 세상과 잘 어울릴 것”이라고 비꼬았다.
이와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이 대통령이 봉황을 배경으로 파란색 점퍼를 입은 모습이 담겨 있다. 특히 사진 속 이 대통령은 손에 법봉을 들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조 대법원장이 내린 (파기환송) 판결이 너무 빨라서 문제라고 지적할 순 있지만, 무죄로 내릴 사안을 유죄로 만든 것인지는 대통령의 결단으로 재판을 속개해 봐야만 아는 것”이라며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죄 재판이 이제 7개월쯤 지났다고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 빨리 해야 한다’고 주장할 거라면, 기소된 지 3년이 넘은 이 대통령의 지연된 공직선거법 재판은 정의로운 것이냐”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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