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지난 9일 두바이 미래재단과 AI·디지털 협력 업무협약(MOU) 체결에 이어 17일에는 카타르에서 AI 협력 포럼을 개최하며, 중동 국가의 AI 정책 수요와 연계한 우리 기업 해외 진출 지원에 나섰다.
중동의 부국으로 꼽히는 UAE와 카타르는 각각 'AI 전략 2031', '국가 디지털 아젠다 2030'을 발표하며 AI 도입 확대를 추진 중이다.
코트라는 공관, 카타르 통신정보기술부와 공동으로 '한-카타르 AI 협력 포럼'을 개최, 양국 AI 개발 정책 수요를 공유하고 우리 AI 솔루션을 소개했다. 국내 생성형 AI 플랫폼을 활용한 전문가 대담이 진행됐고, 기술 소개 세션을 국내 기업이 개발한 AI 아나운서가 맡아 눈길을 끌었다.
카타르 측에서는 국가 AI 위원회, 통신정보기술부, 알자지라 방송국, 카타르항공 등이 참석, 한국에서도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및 AI 관련 7개사가 참여해 카타르 기관 및 기업과 현장 상담을 벌였다. 특히,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지난 12일 KOTRA와 체결한 업무협약(MOU) 이후 첫 협업 사례로, 한-카타르 양국의 AI 거버넌스 협력 방안을 발표했다.
LNG와 원유 수출 부국인 카타르는 AI 등 신성장 산업 육성을 목표로 '국가 디지털 아젠다 2030'을 추진 중이고 지난 3일에는 국가 AI 전략 총괄 실행조직인 '국가 인공지능 센터(National AI Center)' 설립을 발표했다. 또한 웹 서밋(Web Summit),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월드 서밋 AI(World Summit AI) 등 세계적 기술 컨퍼런스를 잇달아 유치하며 중동 AI 선도국 지위를 지향하고 있다. 이런 정책적 노력으로 카타르 AI 시장은 2024년 4억3000만 달러에서 2030년 19억4000만 달러로 성장, 연평균 28%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윤현수 주카타르대사는 "전략적 동반자인 한-카타르 양국이 미래를 좌우할 핵심기술인 AI 분야에서 정책과 기술을 교류하는 자리를 처음으로 마련한 것"이라며 "인공지능에 대한 양국의 관심과 기대 수준에 부응하여 매우 시의적절하게 포럼을 개최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김명희 코트라 부사장 겸 혁신성장본부장도 "이번 포럼에서 우리 AI 기술을 카타르에 소개하고 현지 정책과 맞닿은 높은 기술 수요를 확인했다"며 "우리 AI 생태계 글로벌화 지원을 통해 AI 3대 강국 목표 달성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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