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정부가 24일(현지시간) 유럽산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율을 15%로 확정했다.
2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와 무역대표부(USTR)는 이날 사전 공개한 관보에서 유럽산 자동차 관세를 현 27.5%에서 15%로 낮추는 내용을 확정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8월 1일부터 소급 적용되며 이 시점 이후 15%보다 높은 관세를 낸 기업들은 환급받을 수 있다. 다만 이는 유럽연합(EU)이 미국산 공산품 관세 철폐와 일부 농·수산물 시장개방을 위한 입법을 전제로 한 조건부 합의다. EU는 지난달 이미 관련 입법 초안을 발표한 상태다.
이번 발표에는 일부 의약품 성분과 항공기 부품에 대한 관세 면제 조항도 포함됐다. 미국과 EU는 지난달 21일 공동성명을 통해 자동차 등 관세 인하에 합의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달 5일 행정명령으로 상호관세 조정을 약속했다.
한편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송유관 건설 사업에 한국 기업의 참여 가능성을 직접 언급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그는 이날 뉴욕 외신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일본 기업, 한국 기업, 아시아 기업 등 여러 기업과 (사업 참여를) 협의 중"이라며 "이 프로젝트는 향후 12개월 내로 착공돼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알래스카 LNG 사업은 북부 프루도베이 가스전에서 채굴한 천연가스를 약 807마일(약 1297㎞) 길이의 송유관으로 앵커리지 인근 부동항까지 이송한 뒤 액화해 아시아 등으로 수출하는 450억 달러(약 64조원)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미 알래스카 가스라인 개발공사(AGDC)와 함께 민간 투자자로 참여한 에너지 기업 글렌파른과 LNG 도입 등 예비 계약을 체결했다. 또 포스코이앤씨도 국내외 LNG 터미널 건설 경험이 있어 이 사업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미국 상무부는 지난 2일부터 로봇과 컴퓨터 제어를 받는 기계 시스템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것이며, 조사 결과는 향후 로봇과 산업기계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의 근거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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