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5일 양천구 신정동 목동신시가지 9단지 전용 126㎡ 매물은 기존 최고가보다 2억8000만원 상승한 28억4000만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앞서 19일에는 같은 단지 전용 106㎡가 27억4000만원에 거래되며 직전 최고가(25억9000만원)을 갈아치운 바 있다.
목동 ‘목동신시가지 6단지’ 전용면적 142㎡ 매물도 지난 20일 37억원에 거래되며 3개월 만에 기존 최고점을 탈환했다. 이달 4일에는 목동14단지 전용 71㎡의 매매 체결가격이 20억원으로 최고가에 팔렸다. 목동신시가지 재건축 단지가 들썩이면서, 인근 구축 단지에도 신고가 계약이 체결되고 있다. 신정동 ‘목동현대3차’ 아파트 전용 114㎡ 매물은 이달 18일 17억5000만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인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양천구 내 아파트 매물 건수는 2808건으로 2주 전(3003건) 대비 매물이 6% 가까이 감소하는 등 매수세가 빠르게 붙는 상황이다.
대출 규제 여파에도 수요가 견조한 이유 중 하나로는 최근 목동신시가지 일대 재건축 단지들이 인허가 등에서 가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고도제한 규제로 그 전에 재건축 인허가를 일정 수준까지 달성하자는 여론이 조성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목동신시가지 8·12단지는 지난 17일 양천구로부터 조합설립추진위원회 구성 승인 획득했다. 이는 추진위 구성 승인 신청이 접수된 지 10일만이다.
아울러 이달 19일에는 서울 목동 신시가지 10단지가 정비구역 지정 후 50일 만에 전체 소유자 76.9%의 동의를 확보하고, 양천구청에 신탁업자 지정 동의서를 접수하는 등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속도전 분위기가 역력하다.
사업 주체 역시 신탁사를 내세워 빠른 재건축 인허가 획득에 주력하고 있다. 서울 양천구 신정동 목동신시가지아파트 중 13단지와 14단지는 지난 11일 신탁사를 사업시행자로 지정한 상태다.
신정동의 A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양천구의 경우 재건축이 서울에서도 가장 빠르게 진행 중이라 매수 대기 수요가 항상 있다”며 “최근에는 역세권 인근의 인근 구축에도 매수 수요가 붙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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