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병비부터 진단까지…효도 위한 치매보험 고르는 방법

  • 보장 시작 단계·간병 지원금·부가 서비스 등 꼼꼼히 봐야

사진챗GPT
[사진=챗GPT]
부모님 건강을 챙기려는 ‘효도 선물’로 치매보험이 관심을 끌고 있다. 단순 진단비에서 간병·인지재활·실종보호까지 보장 범위가 확대되며 상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지만, 보장 조건과 지급 기준이 제각각이라 가입 전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치매보험이 보장을 넓히며 다양해지고 있다. 삼성화재는 치매 진단과 중증 치료비를 함께 보장하는 패키지형 상품을 선보였고, 하나손해보험은 경도인지장애(MCI) 환자를 대상으로 전문 강사가 가정을 방문해 인지훈련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내세워 차별화를 꾀했다. 

발병 이후 단계에 초점을 맞춘 상품도 있다. AXA손해보험은 간병인 지원을 강화했고, 흥국화재는 실종 위험에 대비해 ‘치매환자 실종신고 피해보장 특약’을 마련해 보호자에게 최초 1회 20만원을 지급하는 보장을 도입했다.

이렇게 선택지가 늘어나면서 소비자 관심도 높아지고 있지만, 무턱대고 가입하기엔 주의할 점이 많다. 전문가들은 상품별 보장 조건과 지급 범위 차이가 크다는 점을 지적한다. 일부 상품은 경증 치매를 보장하지 않거나, 간병 지원금이 월 30만~50만원에 그친다. 실제 간병비가 월 200만~300만원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충분하지 않다는 평가다.

또 최근 치매보험에서 보험금 지급보다 해약환급금 규모가 훨씬 크다. 올해 상반기 치매·장기간병 상품에서 나간 보험금(761억원)의 5배가 넘는 4192억원이 해약환급금으로 빠져나갔다. 까다로운 조건 탓에 보장을 받지 못하고 해약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따라서 치매보험을 고를 때는 △보장 시작 단계 △간병 지원금 수준 △실종보호·인지재활 같은 부가 서비스 △보험료와 해지환급금 구조를 꼼꼼히 따져야 한다. 전문가들은 "효도보험이라는 이름에만 기대기보다 실제 돌봄 비용과 가족 상황에 맞는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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