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터 주권이 전 세계 모든 조직에 중요한 과제로 부상한 가운데, 중요한 데이터와 덜 중요한 데이터를 구분해 저장하고 활용할 필요가 있다."
전인호 퓨어스토리지 코리아 지사장은 최근 서울 강남구 퓨어스토리지 사무실에서 기자와 만나 "현재 한국에서도 소버린 클라우드와 AI 역량 구축을 향한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데이터 주권 전략의 필요성을 이같이 강조했다.
퓨어스토리지는 최근 시드니공과대학교(UTS)와 협력한 데이터 주권 분석 보고서를 공개했다. 한국을 포함한 9개 국가의 결과가 포함됐다. 보고서는 데이터 주권이 단순한 컴플라이언스가 아닌, 경쟁력, 혁신, 고객 신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핵심 비즈니스 리스크로 변화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조사에 참여한 모든 기업들이 서비스 중단을 포함한 데이터 주권 리스크로 인해 기업들이 데이터의 저장 위치를 재검토하게 됐다고 응답했다. 또한 92%는 지정학적 변화가 데이터 주권 리스크를 가중시키고 있다고 답했고, 85%는 데이터 주권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으면 기업 신뢰를 잃을 수 있다고 답했다.
퓨어스토리지는 데이터 주권의 해법으로 조직의 전략적 목표와 정교한 평가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모든 퍼블릭 클라우드를 배제하거나 리스크를 전면 무시하는 것라, 데이터의 경중을 따져 저장하고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알렉스 맥멀런 퓨어스토리지 인터내셔널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현대적이고 현실적인 데이터 주권 전략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결과는 심각할 수 있다"면서 "우리는 하이브리드 접근법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데이터의 중요성과 민감도 파악을 위해 우선 리스크 환경을 분석한 후, 핵심 데이터는 프라이빗 환경에 배치하고, 덜 중요한 기능을 퍼블릭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방식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 지사장은 "이제는 데이터를 저장만 하는 것이 아닌, 저장하고 어떻게 운용할 지에 대한 데이터의 이동을 고민해야 하는 시기"라면서 "한국의 경우 전통 대기업들은 자체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고 있고,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최근 서비스 기업들은 퍼블릭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하는데, 이런 상황에서 데이터 주권을 심각하게 고려해 보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퓨어스토리지가 한국 기업들이 직면한 다양한 과제를 해결하고 비즈니스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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