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협회장 선거 본격화…서유석 출마 여부 '눈길'

  • 11월 초 후추위 결성 후 최종후보… 12월 회원 총회 선거 진행

  • 이현승·황성엽·박정림·정영채 등 거론… 표심 탐색 나선 후보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금융투자협회 사옥 로고 사진금융투자협회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금융투자협회 사옥 로고 [사진=금융투자협회]

7대 금융투자협회 회장을 뽑기 위한 경쟁 구도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과 출마가 유력할 것으로 점쳐지는 후보들이 있는 가운데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현 회장이 연임에 도전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투협 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는 11월 초에 꾸려진 후 12월 회원총회 선거가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까지 이현승 전 KB자산운용 대표와 황성엽 신영증권 사장이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업계 관심사는 서유석 회장이 출마 의지를 밝힐지 여부다. 서 회장의 임기는 올해 12월 31일까지다. 

이제까지 금투협 회장이 연임한 사례는 없다. 황건호 초대 회장의 경우 증권업협회장을 맡았다가 2009년 금투협으로 증권업협회·자산운용협회·선물협회가 통합 출범하면서 초대 회장을 맡아 연임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2대 박종수 전 회장부터 5대 나재철 전 회장까지 연임 예상은 늘 있어 왔으나 모두 재선거에 출마하지 않았다. 그러나 선례가 없다고 해서 연임 사례가 나오지 말라는 법도 없다. 

업계에서는 서 회장의 연임 의지가 있다는 말이 계속해서 흘러나오고 있다. 연초까지만 해도 디딤펀드 외에 마땅한 치적이 없다는 평가가 있었으나 올해 들어 금융투자업계의 숙원사업이던 대체거래소(ATS) 출범,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법안 발의가 성사된 만큼 반전을 꾀할 수 있다는 기대다. 여기에 신사업으로 주목 받아온 토큰증권(STO) 법제화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다만 업권의 평가는 여전히 엇갈린다. BDC 법안의 경우 증권사들의 진입 여부를 두고 줄다리기가 계속된 점이 발의가 지연된 주요 원인이었으나 올해 발의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결국 증권사들은 참여 주체에서 제외됐다. 디딤펀드의 경우 퇴직연금을 위한 장기투자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으리라는 비전을 가지고 내놨으나 양호한 수익률에 비해 아직 시장의 관심은 미미한 편이다. 

후보 경쟁 구도가 어떻게 이뤄질지도 관건이다. 후보의 수가 많을 경우 후추위는 최종 후보자를 압축하는 절차를 거친다. 서유석 회장이 당선된 2022년 6대 회장 선거 때에도 출사표를 던진 후보는 6명이었으나 최종 후보자는 3명만 선정됐다. 

이미 출마가 공식화된 이현승 대표와 황성엽 대표 외에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인물은 박정림 KB증권 전 사장과 정영채 NH투자증권 전 사장이다. 이 중 정영채 전 사장의 출마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중론이다. 박정림 KB증권 전 사장이 출마할 경우 이현승 전 KB자산운용 대표와 같은 KB금융계열로 표심에 혼란이 예상된다. 

한편 일부 후보들은 표심을 탐색하며 선거 운동 태세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11월 후추위가 꾸려지면 서류와 면접심사를 통해 최종 후보자를 선정한다. 선거 당일 금투협 정회원사들의 과반 출석, 출석한 의결권 과반의 찬성을 얻어야 차기 회장으로 뽑힐 수 있다. 금투협 선거의 의결권은 회비 규모에 따라 가중치가 부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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