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유명 훠궈(火鍋, 중국식 샤부샤부) 프랜차이즈 하이디라오가 공격적으로 생태계를 확장하는 데에는 중국 요식업 불황이라는 배경이 자리 잡고 있다. 중국 경기 둔화로 인해 중국인의 외식 수요가 줄고, 특히 하이디라오 주요 고객인 중산층의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이다.
실제로 올해 중국 국경절 황금연휴 특수에도 불구하고 중국인 소비심리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았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국경절 연휴(10월 1~8일) 전국 주요 소매·요식업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 5월 노동절 연휴 증가율(6%)은 물론, 지난해 국경절 연휴 증가율(4.5%)에도 못 미친 것이다.
내수 부진에 하이디라오 실적도 저조하다. 올 상반기 하이디라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7% 감소한 207억 위안(약 4조1500억원)에 그쳤다. 같은 기간 순익은 14% 급락한 17억6000만 위안이었다. 매출과 순익이 모두 하락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인 2022년 이후 처음이다. 테이블 회전율은 물론, 방문객 수도 일제히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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