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자원 화재 복구 '17일째'…해외 전문인력 투입

  • 일부 시스템 전소 외 분진 피해도 커…신규 장비 속속 도입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사진연합뉴스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대전본부 화재로 중단된 전산시스템 복구를 위해 국내외 전문 인력을 대거 투입하며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1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발생한 화재로 7-1 전산실은 전소됐고, 인근 7·8 전산실도 심각한 분진 피해를 입었다. 복구에는 공무원 200여명, 민간 인력 760여명이 참여 중이지만, 2주가 지난 현재 전체 복구율은 30%대에 머물고 있다. 이런 배경에는 일부 시스템의 전소 외 분진 피해가 꼽힌다.

분진이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 내부로 대량 유입되면서 장비를 분해·세척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이 작업에는 국내 인력 외에도 해외 전문 인력 10여명, 서버 제조사 인력 30여명, ETRI 석·박사급 자문 인력 9명이 투입됐다. 

중대본은 추석 연휴 동안 8전산실의 분진 제거를 완료했으며, 전기선로 복구 후 시스템을 순차적으로 재가동할 계획이다. 신규 장비가 15일경 설치되면 복구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번 사태로 전산시스템 이중화 미비 등 구조적 한계가 드러났지만 정부의 근본적인 대책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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