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간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APEC CEO 서밋' 협력 당부

중국 국무원 부총리 등 주요인사 잇달아 접견

상하이 당서기 등과 비즈니스 현안 교류도

최태원 회장(왼쪽)이 지나 10일 베이징에서 런훙빈(任鴻斌) CCPIT(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 회장을 만나 양국 경제협력 현황을 돌아보고 기업 간 교류 확대 등 민간 차원에서 협력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APEC CEO 서밋'을 보름 남짓 앞두고 행사의 성공적 개최와 양국 비즈니스 협력 확대를 위해 10~12일 중국을 찾았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의 이번 방문은 차기 APEC 의장국인 중국 정부와 경제계에 관심과 협조를 요청하고 경주 APEC CEO 서밋을 한·중 간 경제협력이 한층 내실 있게 발전하는 계기로 만들기 위한 취지에서 이루어졌다.

최 회장은 지난 10일 베이징에서 허리펑(何立峰)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 런훙빈(任鴻斌) CCPIT(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 회장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과 만나 양국 경제협력 현황을 돌아보고 기업 간 교류 확대 등 민간 차원에서 협력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CCPIT는 이번 APEC CEO 서밋에 100여 명에 달하는 대규모 기업 대표단을 이끌고 참가할 예정이다. 내년 행사의 주관기관인 만큼 양측은 상호 긴밀한 파트너십을 확인하고 행사의 성공적 개최와 성과 창출을 위한 방안을 폭넓게 논의했다.

최 회장은 면담에서 "CCPIT는 중국 내 가장 영향력이 있는 무역 투자 촉진 기관으로서 오랜 기간 한·중 경제 협력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 해왔고 대한상의와도 양자 및 다자 교류를 진행하는 등 파트너십을 구축해 왔다"며 "런훙빈 회장이 이끄는 중국 기업 대표단을 환영하고 이번 CEO 서밋이 AI·반도체, 탄소중립·에너지전환, 글로벌 공급망 등 민간협력의 중점 과제를 아우르는 세션들로 구성되는 만큼 양국 기업에도 대외 교류·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어 11~12일 상하이를 찾아 천지닝(陳吉寧) 상하이 당서기와 면담하고 제37회 IBLAC(상하이시장 국제 기업가 자문 회의)에도 참석했다. IBLAC는 1989년 첫 회의 이후 매년 금융, 제조, 물류 등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선도 기업 최고경영자와 상하이 당서기, 시장 등 고위급 인사가 참석해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교류의 장이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각국 비즈니스 리더들과 상하이시 관계자들에게 경주 APEC CEO 서밋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요청했다.

윤철민 대한상의 국제통상본부장은 "APEC CEO 서밋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서는 핵심 파트너 국가의 관심과 협조가 필수적"이라며 "차기 의장국이자 최대 교역국인 중국 방문을 통해 이번 APEC CEO 서밋이 양국 경제협력의 지평을 넓히고 상호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