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시황] 국내 증시, 2%대 급락… 미·중 무역분쟁 리스크 재점화 "검은 월요일 되나"  

사진아주경제DB
[사진=아주경제DB]

국내 증시가 장 초반 2%대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 리스크가 재점화되며 ‘검은 월요일’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오전 9시 9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69.6포인트(1.93%) 내린 3541.00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은 1759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576억원, 1131억원 순매수하며 추가 하락을 방어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3.23%) △SK하이닉스(-4.79%) △LG에너지솔루션(-1.25%) △삼성전자우(-3.76%) 등 대부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HD현대중공업(1.94%)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5.06포인트(1.75%) 하락한 844.43에 거래 중이다. 개인은 412억원 순매도하고 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14억원, 14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종목에서는 △알테오젠 (-2.49%) △펩트론(-2.89%) △에코프로(-1.29%) △레인보우로보틱스(-3.03%) △리가켐바이오(-1.13%) △에이비엘바이오(-1.92%) △삼천당제약(-2.15%) 등이 약세다.
 
중국 희토류 수출 통제에 따른 미국의 보복성 대응이 증시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트럼프는 중국의 희토류 통제(9일 발표)를 비판하면서, 대규모 대중 관세 인상 예고와 함께 10월 말 APEC 회의에서 중국 시진핑 주석과 만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어 장 마감 후 11월 1일부터 대중 관세를 기존 33%에서 100%로 인상할 것이며, 핵심 소프트웨어에 대한 대중 수출 통제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충격으로 주도주인 AI 반도체주는 폭락했으며, 암호화폐 시장에서도 역대급 청산사태가 벌어졌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희토류 수출 통제에 대한 보복성 조치로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1일부터 중국에 추가로 100% 관세를 부과할 것임을 밝히며 미·중 무역분쟁 우려 불거졌다”며 “트럼프의 돌발 발언 충격이 체감상으로 더 크게 다가왔고, 시장참여자들이 관련 뉴스플로를 주시하는 과정에서 상호관세발 폭락장이 재연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주가에 반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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