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식재료'로 주목받는 양구 시래기, 올해 126억 소득 전망

  • 양구군, 10월 31일~11월 2일 펀치볼 시래기 사과 축제 개최

강원 양구군 해안면 시래기 수확사진양구군
강원 양구군 해안면 시래기 수확[사진=양구군]

강원 양구 시래기는 부드럽고 구수한 맛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겨울철 별미로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K-식재료’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수확을 앞둔 양구 시래기가 지역 농가의 중요한 소득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6일 양구군에 따르면 올해 양구 시래기는 230여개 농가가 402ha의 면적에서 약 844톤을 생산해 126억원의 소득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파종한 시래기는 약 두 달간 밭에서 자라 본격적인 수확을 앞두고 있다. 수확시기는 이달 말부터 11월 초까지로 덕장에서 60일 정도 건조하면 건 시래기 형태가 된다. 본격 출하는 내년 1월부터다.
 
양구 시래기는 해발 1000m가 넘는 해안면 일대 고산 분지에서 재배된다. 이 지역은 일교차가 크고 바람이 분지 안을 순환하는 독특한 기후 덕분에 재배와 건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특히 시래기 전용 무 품종을 사용해 맛과 향이 뛰어나며 삶으면 질기지 않고 부드러운 식감이 살아 있다.
 
또한 시래기는 비타민 B·C와 미네랄, 철분, 칼슘, 식이섬유가 풍부해 동맥경화 예방과 혈압, 당뇨, 비만, 빈혈에 효과적인 음식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러한 풍부한 영양과 우수한 품질 덕분에 매년 겨울 전국 소비자들에게 구수한 별미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양구군은 지난 2007년부터 시래기를 지역 대표 농특산물로 육성해 왔다. 이를 위해 시래기 농촌융복합산업지구 조성사업, 가공제품 개발, 생산기반 확충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해왔다. 특히 농산물 가공지원센터를 통해 삶은 레토르트 시래기를 생산하고 시래기를 활용한 탕·국류 등 즉석식품을 꾸준히 개발하는 등 시래기의 활용도를 높이는 데 힘쓰고 있다.
 
최근에는 이재명 대통령이 추석 연휴 기간 방영된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양구 시래기를 세계에 알릴 ‘K-식재료’로 언급하면서 전국적인 관심이 높아졌다. 해당 방송에서는 셰프들이 시래기를 활용한 다양한 요리를 선보여 대중들에게 시래기의 매력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
 
김상훈 양구군농업기술센터소장은 “양구 시래기가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는 ‘K-식재료’로 성장하도록 생산 품질 향상과 유통 경쟁력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겨울 대표 농산물 하면 양구 시래기가 떠오를 수 있도록 브랜드 가치를 꾸준히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구군은 대표 농산물인 사과와 시래기를 결합한 축제인 ‘2025 청춘양구 펀치볼 시래기 사과 축제’를 오는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해안면 일원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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