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은 기회, 실적은 개선"…개인투자자, 한화그룹주 '사자' 행렬

한화그룹 본사 사옥 전경 사진한화그룹
한화그룹 본사 사옥 전경 [사진=한화그룹]

올해 들어 주가가 많이 오른 한화그룹주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이  '한화 사랑'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조정세에도 개인은 한화그룹주를 대거 사들이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순매수 1위 종목으로 끌어올렸다. 증권가에선 내년 이익 개선이 되는 만큼 주가 상승 여력도 아직 남아 있다고 본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7거래일 간 개인투자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4288억원 순매수했다. 이 기간 개인 순매수 1위다. 개인은 한화오션(1853억원), 한화시스템(874억원), 한화비전(838억원)도 사들여 순매수 상위 10위권에 올렸다. 상위권 10개 종목 중 4개가 한화그룹주였다.

한화그룹주는 올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지만 최근 주가 하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삼은 투자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7거래일 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7.02% 떨어졌다. 한화시스템은 -15.49%, 한화비전과 한화오션은 각각 -2.29%, -2.90%를 기록하면서 조정을 받았다.

주가는 개인의 바람대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국내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 평균치와 현재 주가를 비교하면 상승 여력은 남아 있다. 한화비전이 69.28% 로 가장 높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41.01%, 한화시스템 25.88%, 한화오션 17.68% 순이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한화그룹 주요 계열사의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우선 3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내년부터는 'K9' 2차 물량이 매출에 반영되면서 실적이 늘어날 전망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내년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52% 증가한 29조9419억원, 영업이익은 22.84% 늘어난 4조3435억원으로 추정된다.

한화시스템은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보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필리조선소의 영업 손실이 이어져서다. 필리조선소 비용 인식이 올해 4분기까지 이어지고 내년 K2 전차 부품 공급 등으로 이익 성장이 시작될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봤다. 한화시스템의 내년 실적 추정치는 매출액 4조2999억원, 영업이익은 343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1.62%, 66.90% 증가한 수치다.

한화비전은 내년 고대역폭메모리(HBM)용 '하이브리드 본더' 상용화가 기대된다. 7세대 HBM에는 하이브리드 본더가 채택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한화비전은 2026년 상반기 2세대 하이브리드 본더를 출시할 예정이다.

한화오션은 상선부문 수익성이 개파르게 개선될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내년에는 고가 물량 비중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내년 연간 실적도 매출액 14조1200억원, 영업이익 1조7394억원으로 각각 7.02%, 25.81% 증가할 전망이다.

최근 중국이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를 제재하는 등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피해가 벌어지고 있다. 증권가에선 단기 변동성은 불가피하지만 직접적인 연관성은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서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한화오션의 미국 내 생산에서 중국 기업과의 연관성은 미미하다는 점, 현재 생산 중인 미국산 선박은 소규모고 원양선이 아니라는 점 등을 고려할 때 한화오션에 가해질 직접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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