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상무장관 애플 팀 쿡 만나 "美제재로 무역회담 분위기 훼손"

  • 美 블랙리스트 확대 조치 겨냥한 듯

  • 쿡 CEO "미·중 협력 위해 기여할 것"

팀 쿡 애플 CEO왼쪽와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
팀 쿡 애플 CEO(왼쪽)와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 [사진=중국 상무부 홈페이지]

중국 상무부장(장관)이 중국을 방문 중인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최근 양국 무역회담 분위기가 훼손된 데 대해 미국 측의 대(對)중국 제재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국 상무부는 왕원타오 상무부장이 지난 16일 쿡 CEO와 베이징에서 회담을 갖고, 지난달 마드리드 회담 이후 미국이 중국에 대해 일련의 제재 조치를 내놔 중국 측의 이익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양국 회담 분위기를 훼손했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그러면서 미·중 무역관계 안정을 위해서는 양국이 서로 마주 보고 나아가야 한다면서 미국이 중국과 평등한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 해결 방법을 찾아 양국 기업에 더욱 안정적인 환경을 제공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이 높은 수준의 대외 개방을 확고히 하고 비즈니스 환경을 최적화해 외자기업이 중국 발전 기회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애플의 중국 내 투자 확대를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쿡 CEO는 미·중 경제무역 관계 안정은 양국만이 아닌 글로벌 경제의 안정과 발전에도 유리하다면서 애플이 미·중 협력과 상생을 위해 긍정적인 기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쿡 CEO는 앞서 지난 13일 올해 두 번째로 중국을 방문해 일정을 소화 중이다. 그는 중국을 찾은 당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웨이보(중국판 X) 계정을 통해 "상하이에 다시 올 수 있어 기쁘다"며 중국 방문 소식을 전했고 직후 중국 정부 규제로 출시가 지연됐던 아이폰17 에어가 다음주에 중국에서 공식 출시된다고 알렸다. 방중 둘째 날에는 세계적으로 인기몰이 중인 '라부부'를 만든 팝마트의 왕닝 창업자와 룽카이싱 디자이너와 만나기도 했다.

아울러 지난 15일에는 중국 산업 정책을 총괄하는 수장인 리러청 공업정보화부장(장관)과도 회담했고, 지난 16일에는 허리펑 중국 국무원 총리가 조어대 국빈관에서 칭화대 경제관리학원 자문위원회 대표단을 접견하는 자리에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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