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 업체 배제하는 SK는 각성하고,원삼면지역발전협의회(이하 원지회)는 더 이상 장비 투입에 관여하지 말라"
용인건설기계협회(회장 김영수·이하 협회)회원들은 지난 16일 용인시청 정문 앞에서 이같이 외치며 "지역 장비 배재하면 끝까지 싸우겠다는"는 입장을 밝혔다. 협회는 크레인·스카이·굴삭기·지게차·펌프카·덤프차 협회로 구성돼 있다.
김영수 회장은 "시위에 나와있는 회원들은 용인에서 태어나 수십년 동안 용인에서만 사업을 해 왔다"며 "원지회는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다는 이유로 이천 광명 평택 서울에 있는 업체까지도 불러들여 중장비를 투입하고 있다. 용인 지역 장비들은 일거리를 잃고 전부 다 멈춰있는 상태"라고 울분을 토했다.

그러면서 "용인시는 2024년 11월을 기준으로 용인으로 주소가 등록돼 있으면 용인에 거주하는 것으로 간주하겠다고 했다"고 했는데, 이는 시행상 맹점이 노출되는 사안으로 시에 주민등록 등록기준을 3년으로 해달라고 제고를 요청했었지만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협회 회원들은 현재 원삼 SK반도체클러스터 현장에 들어가고 있는 중장비들은 전부 A크레인이라는 업체 소속으로 원지회와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사람들로 구성돼 있는 것이 문제라고 주장했다.
김영수 회장은 "SK측과 미팅 당시 SK측에서 '용인 지역장비를 60~70%를 사용하고 있지 않냐'고 했지만, 협회측 회원들은 10%도 들어가고 있지 않다"며 "여기서 SK가 주장하는 60~70%는 그 지역 동네 업체에서 투입한 것이지 협회를 통해 투입한 것이 아니다"고 항변했다. 이어 "의정부 이천 광명 평택, 서울 심지어는 강원도에서도 중장비를 끌어와서 투입하는데 지역 중장비들은 왜 다 멈춰있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재차 울분을 토했다.

앞서 지난 2월 열린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1기 장비 사용 설명회'에서 이상일 용인시장은 "앞으로 4기의 반도체 생산라인이 완공될 때까지 SK하이닉스가 용인 지역의 장비, 인력, 자재를 잘 활용하도록 해서 용인 지역경제에 큰 보탬이 되도록 시가 계속 챙길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다.
하지만 실상은 지역의 장비와 인력들은 투입에서 제외되고 있고, 주소만 용인으로 바꾼 타 지역 인력들만 이득을 챙기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이 시장의 발언과는 반대로 진행되고 있는 상태로, 협회 회원들은 "우리의 목소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집회를 끝까지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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