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오르고 은행·보험 내리고…금융株 희비교차

  • 증권주, 韓 증시 활황 힘입어 투심 개선

  • 은행·보험, 대내외적 악재에 하방압력↑

자료아주경제 DB
[자료=아주경제 DB]
이달 들어 금융주가 업종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증권주는 증시 활황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인 반면 은행과 보험주는 실적 부담과 정책 리스크로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증권사 실적이 전반적으로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에도 증권주 상승 폭이 가장 클 것으로 전망한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KRX증권지수는 2.20% 올랐다. 반면 KRX보험지수와 KRX은행지수는 각각 2.89%, 0.91%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9.47% 상승한 점을 고려하면 금융업종 전반이 상대적으로 약세였다. 특히 보험과 은행주는 마이너스 수익률로 부진이 두드러졌다.

보험주 약세는 실적 악화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날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상장 보험사 8곳의 3분기 당기순이익 총합은 2조221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2조3574억원)보다 5.8% 감소한 수준이다. 보험업계는 내수시장 포화로 성장 한계에 직면한 가운데 건강보험의 출혈 경쟁과 저금리로 인한 투자수익 감소, 자동차보험 손해율 증가 등 복합적인 요인이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은행주는 달러 강세와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로 투자심리 회복이 어려운 상황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달러화 강세로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20원 선을 돌파한 점이 은행주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원·달러 환율이 계속 상승하면 투자심리 회복은 더욱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증권주는 정부의 증시 부양 정책 기대감에 힘입어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미래에셋증권이 2.62%, 한국금융지주가 7.76%, 키움증권이 1.85% 올랐다. 반면 중소형 증권주인 다올투자증권(-0.71%), 부국증권(-3.23%), 유화증권(-0.55%) 등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황산해 LS증권 연구원은 "실적과 성장 모멘텀을 갖춘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지수가 확장하고 있다"며 "경기 우려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중소형주는 투자자 선택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는 금융업종 가운데 증권주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동성이 주식시장으로 빠르게 유입되면서 브로커리지와 운용이익 모두 개선되고 있다"며 "거래 활성화, 발행어음 사업 호조, 자회사 운용이익 확대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어 증권사 실적은 전반적으로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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