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태니커 없앴던 인터넷 백과사전, AI로 멸종 위기

위키피디아 웹사이트 사진위키피디아 홈페이지 캡쳐
위키피디아 웹사이트 [사진=위키피디아 홈페이지 캡쳐]


인공지능(AI)의 발달과 상용화가 세계 최대 지식백과 웹사이트들의 몰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과거에는 사용자들이 백과사전, 번역, 여행 및 쇼핑 정보 등에 대한 이용을 해당 사이트로 직접 이동해서 진행했지만 AI챗봇이 이를 대체하면서 글로벌 주요 웹 사이트들의 트래픽이 감소하는 추세다.
 
19일 IT업계에 따름녀 마셜 밀러 위키피디아 재단 수석제품디렉터는 최근 자신의 SNS에 위키피디아 올해 월간 페이지뷰가 전년 대비 8% 감소했다고 밝혔다.
 
밀러는 "생성적 AI와 소셜 미디어가 사람들의 정보 검색 방식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검색 엔진이 우리 사이트와 같은 사이트로 연결되는 대신 검색자에게 직접 답변을 제공하기 위해 생성형 AI를 점점 더 많이 활용하고 있으며, 젊은 세대는 오픈 웹보다는 소셜 비디오 플랫폼에서 정보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키피디아는 세계 최대 다언어 온라인 백과사전으로 월 평균 사용자는 9억명을 넘어선다. 하지만 AI챗봇 사용자 증가와 함께 트래픽이 급감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루펙스 디지털에 따르면 구글 번역의 트랙픽은 2025년, 전년 대비 32.7%가 감소했다. CNN도 19.1%의 트래픽 감소를 겪었다. 이 밖에도 △웹엠디 –43.1% △비즈니스 인사이더 –48.5% △쿼라 –28.1%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주요 웹페이지의 트래픽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검색엔진 대신 AI 챗봇 이용이 늘어나며 뉴스나 정보를 직접 검색하고 이용하는 대신 AI가 제공한 답변만을 읽는 이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해외와 흡사하게 국내 역시 뉴스 서비스 등의 트래픽이 조금씩 감소하고 있다. 네이버, 다음 등 주요 포털들의 뉴스 서비스에소도 트래픽 감소 현상이 보고되고 있다. 해외와 다른 점은 주요 포털 트래픽은 오히려 늘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들어 2% 가까이 늘었다.

네이버, 카카오 등이 AI로 인한 사용자 이탈을 막기 위해 도입한 AI쇼핑, AI브리핑 등 AI 도입전략이 성과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국내 AI챗봇, AI에이전트의 사용률이 아직 높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AI 대중화와 함께 포털 등 웹사이트의 트래픽 감소는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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