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아사히TV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쯤 이와테현 니시와가초의 세미 온천에서 노천탕 청소를 하던 사사자키 가쓰미(60)가 실종됐다.
사사자키는 1989년 일본 여자 프로레슬링계 심판으로 데뷔해 수십 년간 활동하며 업계 발전에 기여한 인물이다. 최근엔 온천 근무와 심판 활동을 병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실종 현장에는 혈흔과 안경, 슬리퍼, 그리고 곰의 것으로 추정되는 털이 발견됐다. 경찰은 곰의 습격으로 인한 실종 가능성을 보고 수색에 나섰고 온천에서 약 100m 떨어진 산속에서 사사자키의 시신을 발견했다. 인근에서는 몸길이 약 1.5m의 반달가슴곰이 발견돼 사살됐다.
한편 사고 지점에서 불과 2km 떨어진 곳에서도 지난 8일 버섯을 따던 남성이 곰에 습격당해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다. 일본 환경성은 해당 사건을 곰 피해로 공식 인정했으며, 올해 들어 곰의 공격으로 사망한 일본인은 7명으로 집계돼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지난달 야생동물보호관리법을 개정해 지방자치단체장의 판단하에 도심에서도 엽총 사용을 허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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