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초까지 판문점 특별견학이 중단된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시기와 맞물리는 만큼 일각에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깜짝 회동' 가능성이 제기된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통일부가 실시하는 판문점 특별견학은 없다"며 "추가 사항은 유엔군사령부로 문의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견학 중단의 구체적 이유에 대해서는 "판문점 자체가 유엔사 관할이라 특별견학에 대한 모든 권한은 유엔사가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통일부는 판문점 출입 승인 권한을 지닌 유엔군사령부와 조율하에 내국인 '정책 고객' 등을 대상으로 특별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하루 2회, 총 40명 정원의 일정으로 진행 중이다.
특별견학 중단과 관련해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 기간 김 위원장과의 회동을 제안할 가능성에 대비한 조치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지난 18일(현지시간) CNN, 로이터통신 등은 복수의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달(11월) 아시아를 방문할 때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비공개적으로 논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실제 2019년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하루 전 트위터 메시지를 계기로 32시간 만에 판문점 회동에 나선 전례가 있다. 과거 사례를 고려할 때 이번에도 유사한 상황에 대비해 실무적 준비에 나섰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유엔사는 이날 "가정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며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출입 요청은 모두 안전 확보 및 원활한 조율을 위한 절차에 따라 처리 중"이라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