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지 글라스 주일본 미국대사가 북한에 대해 "위험할 정도로 예측불가능하다"며 밝혔다. 그는 또한 중국의 위협도 경고하며 미·일 동맹의 심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21일 아사히신문과 지지통신 등 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글라스 대사는 전날 도쿄에서 지지통신 계열 내외정세조사회가 주최한 강연회에서 "(북한이) 사이버 범죄 등 위법한 수단으로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위한 자금조달을 계속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한이 우크라이나전에서 러시아에 군사적 지원을 하고 있다며 "이는 전 세계 국가들에 심각한 우려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9월 러시아 열병식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함께 자리한 장면을 언급하며 "그 도전이 완전히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한편 지지통신이 전한 강연 요지에 따르면 글라스 대사는 미·일 간 관세 합의 서명이 곧 조정될 것이라며 "일본의 5500억 달러(약 782조원) 규모 대미 투자가 미국의 쇠퇴 산업을 재생시키고 첨단 분야에서 미·일 주도권 확보에 기여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지통신에 따르면 그는 최근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위협과 관련해서도 "F-35 스텔스기부터 해상자위대 호위함 '모가미'까지 현대 기술이 희토류에 의존하고 있다"며 "일본의 대미 투자로 미국의 광업 재활성화를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라스 대사는 "양국은 안보와 사이버 보안 협정 체결도 목표로 하고 있다"며 "AI, 양자 컴퓨터, 생명공학, 첨단 반도체 등 최첨단 기술에서 한·미·일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글라스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신조 전 총리와 쌓은 것 같은 대일 관계를 선호할 것"이라며 "미국은 일본의 새 총리와의 회담을 기대하고 있다"며 마무리했다고 지지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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