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철 MG신용정보 대표이사가 14일 오후 2시 영등포구 당산동 MG신용정보빌딩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10/22/20251022085123323310.jpg)
최근 2금융권에서 건전성 강화가 주요 과제로 부상하며 신협, 수협, 저축은행 등에서도 부실채권 관리 전문회사를 설립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이에 대해 박준철 MG신용정보 대표이사는 “결국 부실자산의 효율적 관리 역량에 해답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부터 새마을금고중앙회 리스크관리부문장(CRO·상무)과 MG신용정보 대표를 겸직했던 그는 작년 7월 이후 MG신용정보 상근 대표로 업무를 수행 중이다.
MG신용정보는 새마을금고의 건전성 회복에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박 대표는 MG신용정보가 단순히 수익을 창출하는 기업이 아니라, 낮은 수수료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새마을금고의 부담을 경감시키고, 전문적인 회수 역량을 통해 연체채권을 신속하게 정리하는 조직임을 강조했다. 이는 새마을금고 생태계 전반의 금융 안정성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조직이라는 설명이다.
다음은 박준철 대표와의 일문일답.
-MG신용정보는 새마을금고중앙회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소개해 달라.
-MG신용정보는 자산관리(AMC), 채권관리업무(채권추심, ARM), 고객관리업무(CRM) 등 다양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 중 가장 주력하고 있는 업무는 무엇인가.
“MG신용정보는 채권사업본부, 고객사업본부, AMC사업본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채권사업본부는 통신·렌털·금융채권을 중심으로 신규 수임과 수임 물량 확대에 주력하고 있으며, 고객사업본부는 기존 고객센터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공공기관, 카드사, 호텔 등 다양한 업종으로 고객센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전 부문이 핵심 사업을 추진 중이지만, 그중에서도 AMC사업본부가 새마을금고의 재정 건전성 강화를 위해 부실채권 회수 업무에 가장 많은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최근 금고 연체율이 상승하면서 MG신용정보의 부실채권 관리 규모는 올해 8월 말 기준 약 10조원 수준으로 급증했다. 연내 관리 물량이 추가 확대될 가능성도 커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업무를 수행 중이다.”
-신협, 수협 등 상호금융권과 저축은행에서도 NPL사를 설립하고 있다. MG신용정보와 자회사 MCI대부의 강점은 무엇인가.
“MG신용정보는 약 10년 전부터 자회사 MCI대부를 통해 부실채권을 매입하고, MG신용정보에서 부실채권을 회수하는 연체율 정상화 모델을 최초로 제시했다. 최근에는 이와 같은 연체율 정상화 모델을 신협, 수협 등 상호금융권에서 벤치마킹하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
“또 하나의 강점은 업계 최저 수준인 0.8%의 수수료율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평균 수수료율(1~1.1%)보다 20~30%가량 낮다. 이는 MG신용정보가 업계 최대 규모의 인력을 보유하고 있어 대량 물량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새마을금고 전체가 공동 매각 방식을 택하고 있는 것도 비용 절감에 도움이 되고 있다.”
-새마을금고에서 진행하는 '공동 매각'은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이며, 어떤 효과가 있었는가.
“과거엔 금고별 개별 매각이라 부실 해소가 지연되는 사례가 많았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중앙회 여신관리본부장이던 2022년 중앙회 주도의 ‘일괄 매각 방식’으로 개정했다. 덕분에 1분기당 3~5조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한번에 매입할 수 있게 됐다. 이 제도는 금고 연체율을 빠르게 낮추고 자회사 운영의 안정성을 가져왔다.”
-올해 새로 출범한 중앙회 자회사 MG새마을금고자산관리회사(MG AMCO)로 새마을금고는 자산 한도에 제한 없이 부실채권 매입부터 회수까지 가능하게 됐다. MG신용정보의 매입, 회수 기능은 향후 어떻게 조정되는 것인가.
“기존에는 MG신용정보가 금고 부실채권 매입(자회사 MCI대부에서 수행)과 회수 업무를 모두 진행했으나, 올해 3분기부터 금고 부실채권 매입(MG AMCO)과 회수(MG신용정보) 업무를 분리해 업무를 진행하게 됐다. MG신용정보와 MG AMCO는 새마을금고 부실 채권의 효율적 관리라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보면 된다. 강력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한 업무 분담을 통해 향후 새마을금고가 필요로 하는 부실채권 매입 및 회수 서비스를 더욱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최근 금융 환경 또는 업권의 변화에 따른 전략 변화가 있는지.
“2022년 말부터 고금리 시대가 도래하고, 자금시장이 경색되면서 자금조달이 어려워졌다. 이에 따라 금고의 연체율이 상승해 100% 자회사인 MCI대부를 통해 금고 부실채권을 매입하고, MG신용정보가 부실채권을 관리하는 대응방안을 마련했다. 올해 6월 고객관리업무(CRM) 사업범위 확장을 목적으로 자회사 ‘MG네트워크’를 설립했다. 이는 TM(TeleMartketing) 전문 자회사로, 금융상품 중개업무(TM), 공공기관 소기업 콜센터 업무 등 다양한 CRM 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활발한 부실채권 매각을 위해 기울이고 있는 노력이 있다면.
“새마을금고 담보채권 매각을 위해 유튜브채널(MG NPL TV), 담보물 홈페이지 등 다양한 매각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서울, 광주 등 각 물건별 거점 지역에서 직접 투자설명회를 개최했다. 투자설명회는 전국적으로 매수자를 보다 적극 발굴하고, 담보물의 신속한 처분을 도모하고자 진행했다. 현재 서울, 광주에서 2차례 투자 설명회를 개최했으며, 이번달에도 대전 설명회를 마쳤다. 서울, 광주 투자 설명회 이후 매각 문의가 증가해 이달 대전에서 설명회를 개최하게 됐다. 향후 부산에서도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당사가 관리하는 담보물을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매각할 예정이다.”
-대표로 취임한 이후 가장 의미 있었던 성과를 꼽는다면.
“조직 효율화와 업무 전문성 강화를 위해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한 점을 꼽고 싶다. 기존에는 채권추심 부서와 자산관리 부서가 본부 내 혼재돼 있었으나, 이를 수행 업무 중심으로 개편했다. 성과주의 인사제도의 일환으로 임원급 부문장을 신규 보임하고, 업무 전문성 강화 목적으로 AMC사업1실장을 AMC본부장으로 신규 보임하는 등 실무중심으로의 개편을 실시했다.”
“AMC사업부문 중심으로 수임 물량을 확대한 점도 성과로 꼽고 싶다. 취임 전인 2023년 말 기준 AMC사업부문은 자산관리물량 약 2조원 수준으로, NPL시장의 시장규모 축소와 시장 경쟁 과열로 인해 저조한 상태였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금고채권 중심으로 AMC사업부문 조직 운영전략을 변경하고, 외부채권 부서에도 금고채권물량을 배분하는 등 금고물량 소화에 집중했다. 2023년 10월부터는 우수 AM인력 충원을 진행해 현재 총 15차에 걸쳐 약 80명의 인력 충원을 완료하기도 했다. 그 결과, 올해 8월 말 AMC사업부문 자산관리물량은 약 11조원 수준으로 관리물량이 약 1년 반 만에 5배가량 급증했다.”
-앞으로의 중장기 계획이 있다면.
“지속가능한 경영 환경 구축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싶다. AI 등 신기술을 적용한 ‘생성형 AI’ 시스템을 개발해 시장경쟁력 확보를 추진하고자 한다. 내년 8월 중으로 차세대 채권추심시스템 개발이 완료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AM 직원의 보고서 작성업무를 자동화하는 등 업무 효율화를 통해 부실채권 회수가 증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중앙회와 타 자회사 등과 협의해 지속적으로 신사업을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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