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샷] "쓰레기장에서 쥐 출몰"…서울 쥐 출몰·목격 3년새 2배 ↑

사진AP·연합뉴스
[사진=AP·연합뉴스]
"쥐 때문에 쓰레기 버리러 나가기도 무서워요"

40대 A씨는 맘카페를 통해 "며칠 사이에 쓰레기장에서 쥐를 세번 이나 봤다"며 "쥐 때문에 쓰레기장 가는 것도 스트레스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누리꾼 B씨도 "어제 아파트 놀이터 쪽 음식물 쓰레기장에 남편이 쓰레기 버리러 갔다가 대왕 쥐를 봤다고 한다"며 "생각해 보니 요새 들어서 고양이들도 잘 안보이던데 그 영향이 있는 건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에 다른 누리꾼들 역시 "한강 공원 갔다가 쥐 봤다" "강남 음식점 주변에서 쥐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전염병 돌까 봐 무섭다" "빠르게 지자체에서 방역해야 한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근 서울에서 쥐가 출몰했다거나 쥐를 목격했다는 시민 민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국민의힘 김위상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2020년부터 올해 7월까지 서울시 내의 쥐 출몰·목격 민원은 총 9280건 접수됐다.

연도별로는 2020년 1279건, 2021년 1043건, 2022년 1336건, 2023년 1886건, 2024년 2181건이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보면 2021년 대비 2배로 늘었다.

쥐 출몰·목격 민원은 올해도 7월까지 1555건이 접수돼 이미 작년의 71% 수준을 기록하는 등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자치구 중에서는 강남구, 마포구, 관악구에서 민원이 많았다.

김 의원은 "기후 변화로 쥐 출몰이 늘어나는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쥐는 감염병의 매개체가 되므로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도시환경 관리 체계를 갖출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쥐에 의해 전파되거나 관련되는 질병으로는 렙토스피라증과 신증후군출혈열 등이 있다.

렙토스피라증은 쥐의 소변을 통해 감염되며 사람 간의 전파는 드물다. 잠복기는 2일에서 30일 정도며 주요 증상은 고열, 근육통, 신부전 등이다.

신증후군출혈열은 설치류에 감염된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전파되는 급성 감염병으로, 감염 시 1~2주의 잠복기를 거쳐 저혈압, 쇼크, 출혈 등으로 진행될 수 있다.

신증후군출혈열은 무료 예방 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접종 일정은 1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한 뒤 12개월 후 추가 접종을 통해 총 3회 진행된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귀가 후에는 흐르는 물에 비누로 손을 씻는 등 기본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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