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북·미 만나면 적극 지원"…김정은에 "대화가 문제 해결 출발점"

  • APEC 정상회의 앞두고 미국 CNN과 인터뷰

  • 관세 협상 "조정에 많은 시간·노력 필요"

  •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 결과 이를 것"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용산 대통령실 자유홀에서 윌 리플리 미국 CNN 국제 선임특파원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용산 대통령실 자유홀에서 윌 리플리 미국 CNN 국제 선임특파원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이재명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회동이 성사됐을 때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대해서는 "합리적인 결과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미국 CNN은 우리 시간으로 23일 오전 7시 37분부터 약 5분 동안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이 대통령과의 인터뷰를 방송했다. 이번 인터뷰는 윌 리플리 국제 선임특파원이 전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 대통령을 직접 만나 진행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019년 판문점에서와 같이 올해 APEC 정상회의 기간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정상회담이 이뤄질 수 있을지에 대해 "이번 APEC 계기에 혹여라도 가능성이 크지 않지만, 북·미가 전격적으로 만날 수 있다면 전적으로 환영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평화를 이루길 원한다고도 생각한다"며 "제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피스메이커 역할을 맡아 달라고 청한 이유"라고 부연했다. 

김 위원장에게 전할 메시지에 대해서는 "상대를 만나 대화하는 것이 많은 문제를 해결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협상과 관련해 요구한 3500억 달러 선불 투자를 거론하면서 타결 가능성을 묻는 말에는 "조정·교정하는 데 상당히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는 결국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결과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우리는 동맹이고, 우리 모두 상식과 합리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윌 리플리 특파원은 "한국에서 비공개적으로 회자되고 있는 사안, 바로 국내총생산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3500억 달러를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관리하는 투자 기금에 출연하는 이야기를 이 대통령이 조심스럽게 피해 가는 모습이 흥미롭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백악관 오벌오피스 회담 때처럼 트럼프 대통령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으려 조심스러운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다른 세계 정상들이 깨달은 바와 같이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보이는 모습과 말이 전부이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때로는 무리한 요구를 받더라도 어떻게든 트럼프 대통령의 비위를 맞추고, 칭찬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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